"무시해서" 황혼 재혼한 남편 살해한 50대 女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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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20여일 전 황혼 재혼한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50대 여성이 결국 구속됐다.

청주지방법원 도형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9일 A(55, 여)씨의 살인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벌여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밤 11시쯤 청주시 흥덕구 75살 B(75)씨를 흉기로 30여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달 25일 혼인 신고를 한 남편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휴대폰과 차량을 두고 도보와 버스로만 도주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도피 자금이 떨어진 A씨는 지난 21일부터 충남 논산의 한 식당에 취업했다 지난 27일 오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잘 살아보려 했는데 무시하는 행동에 화가 나 홧김에 그랬다"며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범행 닷새 전부터 살해를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본인에게 남긴 데다 며느리에게도 협박한 점 등을 근거로 계획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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