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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검장들 "수사외압 논란 문제…엄정 대응과 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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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총장 "총장으로서 중심 잡겠다"…직원들에게 이메일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고검장들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외압' 논란에 대해 엄정한 대응과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일선 수사팀과 대검찰청 수뇌부가 수사지휘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진 만큼 재발 방지와 함께 내부 수습에 나선 것이다.

2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국 5대 고검장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건의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긴급 고검장 간담회를 가졌다.

고검장들은 문 총장에게 "이번 일(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논란)로 드러난 문제들을 엄밀히 살펴 엄정한 대응과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 어느 때보다 내부 화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해외 출장 중인 조은석 서울고검장을 제외한 대전·대구·부산·광주 4명의 고검장이 참석했다.

문 총장과 4명의 고검장들은 토의 내용을 조 고검장에게 알린 뒤 동의를 얻어 의견을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고검장들이 건의한 엄정 대응이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 회견을 한 안미현 검사나 항명 사태를 불러온 양부남 수사단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대검은 "고검장 간담회에서 징계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고검장 간담회 직후 검찰 내부망 이메일을 통해 검찰 직원들에게 "검찰총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전한다"며 "검찰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정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당면한 현안과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다"며 "지혜를 모아 주고 진언과 고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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