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비방비난 판치는 경북도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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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3지방선거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보수후보 단일화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후보 간 상대 비난과 좁혀지지 않는 생각 차로 결국 무산됐다.

여기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사기혐의와 유권자 비하 등 구설수에 휘말리며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좋은 교육감 추진본부'(교추본)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

이런가운데 임종식 예비후보는 지난 3월 12일 권전탁 후보와 1차 단일화에 성공했다.

임종식 후보는 "권 후보가 제시한 훌륭한 공약을 적극 반영해 경북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하며 평가 절하했다.

당시 안상섭 예비후보측은 "특정대학 출신이자 교육청 정년퇴직 관료출신끼리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획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타 후보는 배제한 채 자신들의 이해 타산적 전략에 불과한, 경북도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그들만의 단일화를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진보성향 이찬교 예비후보는 "특별히 주목할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 단일화 발표에 불과하다"면서 "경북교육의 미래를 위한 그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이합집산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우리 교육감 추대 시민 연합'이라는 단체에서 임종식 후보를 보수교육감 후보로 추대하자, 상대후보들은 임 후보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두고 수차례 협의를 가졌지만,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상대후보 사퇴촉구 등 감정싸움을 이어갔다.

단일화 시기가 4월에서 5월 등으로 바뀌자 후보들 사이에서 불만이 표출됐다.

당시 이경희 예비후보는 "이해할 수 없는 합당지 않은 이유로 단일화를 미루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교유정책을 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할 의지가 있는 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들은 각자의 계산과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빠른 시점에 조건 없는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대후보들은 "이경희 후보가 단일화 시기 등을 협의한 다음날 이같은 주장을 했다"면서 단일화를 깨는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김정수·안상섭 후보는 지난달 28일 교추본이 추진 중인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히고 토론을 통해 안상섭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상황이다.

이들은 "교추본 인사가 이경희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공정성 의심을 단일화 거부 이유로 꼽았다.

임종식 후보 역시 "교추본 공동대표중 한 명이 특정 후보를 지원해 중립성이 훼손됐다"며 단일화 불참의 뜻을 밝혀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와함께 경찰은 아파트건설 사업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안상섭 후보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안상섭 후보가 A씨로부터 투자비로 받은 1억 가운데 5천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안상섭 후보는 "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라는 점을 악용해 고발인이 거짓사실을 퍼뜨려 이득을 취하려는 악의적인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임종식 후보는 SNS 선거홍보에 유권자를 원숭이에 비유한 만화 패러디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임 후보측은 "홍보 컨텐츠 제작과정에서 전혀 그럴 의도를 갖고 기획한 것이 아니라"면서 "유권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이 있다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안상섭, 이경희, 이찬교 후보 측은 일제히 "예비후보자로서 자격 미달임을 스스로 깨닫고 전 도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경북교육감 선거가 구설과 비방으로 어느때 보다 혼탁하게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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