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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이다] 관훈토론회는 왜 경남에서 시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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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8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태곤 실장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정관용> 오늘 경남지사 후보들에 대한 관훈클럽 토론회가 열렸죠

◆ 윤태곤> 사실 이번 지방선거 별로 재미없습니다. 남북관계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고, 그 다음이 드루킹 사건 정도. 그런데 첫 번째 이슈와 두 번째 이슈 간에 무게감 차이가 너무 크고. 민생 문제 같은 것은 별로 화제도 못되고 있고. 또 여야 간에 지지율 격차가 너무 크고 그런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경남지사 토론회가 제일 먼저 열렸어요

◆ 윤태곤> 그렇죠. 이게 되게 흥미로운 일입니다. 뭐냐면 각 지역에서 경선 토론 같은건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후보간 토론은 본격화되지 않았습니다. 후보 등록 기간도 아니고. 그런데 경남지사 후보들은 첫 격돌을 했단겁니다. 이건 양측 중 한 쪽이라도 몸을 사리면 성사가 안 되는건데, 두 후보 모 두 응했다는거죠.

◇ 정관용> 왜 그랬을까요?

◆ 윤태곤> 일단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경남지사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입니다. 물론 서울시장 선거가 크긴 크지만 저는 경남지사 선거가 더 흥미롭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가 고공 지지율 행진의 힘으로 경남까지 수복하느냐, 경남은 김두관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던거 외엔 다 한국당 계열이 도지사를 석권했었죠. 거꾸로 자유한국당이 낙동강 전선을 지키느냐.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지율 격차도, 다른 지역처럼 여당이 앞서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붙어 있는 편입니다.

◇ 정관용> 두 후보 모두 그런걸 잘 알겠지요?

◆ 윤태곤> 두 후보 뿐 아니라 관훈클럽, 중진 언론인들의 모임 아닌가, 관훈클럽도 잘 아니까 두 사람을 먼저 초청한거죠. 그리고 두 사람이 다 흔쾌히 응한 것은, 빼는 모습 안 보여주겠다 정면승부 당당하게 하겠다 이런 뜻 아니겠어요.

◇ 정관용> 관훈클럽 토론에서 지방 자치단체장 후보들을 맨 처음으로 부른 것도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 윤태곤> 제 기억으로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이기는 사람은 단박에 차기 후보군으로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노무현 문재인의 뒤를 잇는 적통의 이미지에 경남을 수복한 기린아가 되는 것이고. 김태호 후보는 어려운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계를 꺽고 보수의 깃발을 지킨 사람이 되는거죠.


◇ 정관용> 오늘 공방이 치열했나요

◆ 윤태곤> 저도 티비로 중계를 봤는데. 일단 두 사람 맞짱 토론이라기보다는 패널이 끼어있는 토론이긴 해서 긴장감이 그렇게 높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괜찮았습니다. 인신공격 비방 색깔론 이런 것은 피하면서도 할 말을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정관용> 핵심 메시지는?

◆ 윤태곤> 김경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 경남지사 후보 김경수, 15년 이상 호흡을 맞춰왔다. 경남의 운명을 바꿀 최상의 팀워크라고 자부한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힘있는 도지사가 경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호 후보는 "권력은 견제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한쪽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다"며 "새도 두 날개로 날듯이 국가도 균형이 중요하다. 균형이 깨지면 국민도 국가도 불행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이 포지션은 여야의 기본적 포지션입니다.

◇ 정관용> 이번 선거를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대리전으로 보기도 하잖아요.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상남도 도지사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윤태곤> 두 후보는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태호 후보는 "질문 자체가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자는 얘기다. 동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 여야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경수 후보는 "질문이 어느정도 타당한 면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시기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에도 대단히 중요한 상황에서 지방선거 이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정관용> 두 사람 다 약점도 있잖아요?

◆ 윤태곤> 두 후보에 대한 검증 시간에는 김경수 후보에게는 '드루킹 사건'이 김태호 후보에게는 경남도지사를 두 번이나 역임하고도 다시 또 출마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그 어떤 불법도 조사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며 "불법 확인되면 응분의 책임은 당연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김태호 후보는 경남지사 재출마 배경에 대해 "도지사를 두번 한 사람이 다시 도지사를 하는 건 안좋다. 김태호도 민심을 많이 잃은 사람이다. 녹슨 칼일 수 있다"면서도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달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쨌든 오늘 볼 만 했습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공방이 그래도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윤태곤 실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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