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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영감탱이·빨갱이'..."홍준표 막말에 고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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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남도당 "총기 흐려지고 오기만 보이면 정계은퇴하라"

(사진=최호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창원 빨갱이" 막말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홍 대표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며, 창원 시민을 모욕한 혐의로 시민 고발단을 모집해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4일 밝혔다.

정의당은 "홍 대표가 '빨갱이'라는 의미는 경상도에서 반대만 하는 사람을 농담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황당한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국어사전에는 '빨갱이'라는 단어가 '공산주의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되어 있다. 경상도 주민들도 "빨갱이가 그런 의미인 지 몰랐다"는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홍 대표의 '막말 퍼레이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작년 이맘 때 결혼을 반대한 장인어른에게 '영감탱이'라고 한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자 '경상도에서 통상 쓰는 친밀감의 표시'라고 했다"며 "경상도 사람 전체를 빨갱이 집단에, 버릇없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도당 위원장인 여영국 도의원은 자신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홍 대표의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홍준표 전 지사가 2016년 7월 야당 도의원에게 "개, 쓰레기" 발언을 한 데 대해 민주당 등 경남 야 5당이 반발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최호영 기자)

 

홍 전 지사는 2016년 7월 당시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여 의원을 향해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되는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여 의원은 "막말을 한 것에 모욕죄 혐의로 고소하고, 홍 전 지사가 그 뒤 SNS에 '쓰레기라 말한 것은 막말이 아니라 참말'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며 "그러나 아직도 이 고소건은 빠른 수사와 처벌이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의 신속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이 있는 지 의심이 된다"며 "정치적 총기가 흐려져 국민은 안 보이고 자신의 오기만 보인다면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창원정우상가 앞에서 시민 고발단 모집을 한 뒤 오후 4시 창원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여 의원은 "이번이 1차 고발단 모집의 성격"이라며 "추가 고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2일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던 중 "창원에 여기는 뺄갱이(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노리겠다며 김태호 도지사 예비후보 등 경남 광역, 기초 단체장 후보자와 당원 등이 대거 참석한 필승 결의대회였지만, 홍 대표의 '빨갱이' 발언이 더 큰 주목을 받았고, 동시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민중당 제공)

 

민중당 경남도당은 홍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오는 8일 창원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창원시장 후보)은 이날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홍 대표의 막말 중단과 창원시민, 민중당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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