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3일 자유한국당 때문에 국회가 파행되고 있다며 원내 교섭단체 대표간 즉각 회동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모임'의 등록대표이기도 한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법 개정안, '드루킹' 특별검사, 검찰 특별수사본부 등 여러 쟁점에 대해서 합의에 근접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며칠 뒤면 다시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이번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와 관련해서도 결국 한국당 내 강경 지도부의 결제를 받지 못한 것이 무산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미해결 상태에서 새로운 과제가 덧붙여지면 5월 임시국회를 여느냐 마느냐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후반기 원 구성 자체가 불가능해질 위기가 올 것"이라며 "5월 29일이면 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회의를 주재할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각 당이 자기의 주요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고 단식에 들어간다면 아마 국회는 1년 내내 단식 투쟁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각 당이 주장하는 것만을 처리할 수는 없는 만큼 모든 현안들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일괄 타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를 한국당에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조건 없는 특검을 관철시키겠다며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 돌입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