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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업그레이드 안 된 내비…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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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들' 쓴소리…"준표·아베 동맹, 여기까지 나가도 되나"

(사진='외부자들' 방송 화면 갈무리)

 

홍준표 대표를 위시한 자유한국당이 최근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무턱대고 깎아내린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홍 대표를 "업그레이드 안 된 내비게이션"에 빗대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했던 '외교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특별 출연해 "한반도 운전이 잘 되고 있는데, (홍 대표는)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이런 표현을 썼는데, '업그레이드 안 된 내비게이션'을 갖고 계속 과거 경험에 기초해서 이쪽 길로 가려고 하면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미 (북핵을 둘러싼 국제) 상황 자체가 확실히 변화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전날 일본) 아사히TV랑 인터뷰를 하는 가운데, '(남북정상회담은) 위장 평화 쇼다. '대한민국 전체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찬성하는 것은 좌파들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 버렸다"고 운을 뗐다.

"사실 우리 인식과 너무 다르잖나. 진보·보수를 떠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적인 남북 관계를) 찬성하고 있는데, 여기에 반대하는 분들은 일부 태극기집회, 엄마부대 몇 분들뿐이다. 일본 TV 나가서 그렇게 얘기한다는 것이 사실 마음에 안 들더라."

진 교수는 "전 세계에서 보게 되면, 이 국면에서 패싱 당하는 게 둘 있잖나. 자유한국당과 일본 아베 자민당"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가와이 가스유키라는 사람이 있다. 아베 총리의 외교특보인데, 이 사람이 미국 가서 연설하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거 화려한 정치 쇼'라고. '위장 평화 쇼'와 '화려한 정치 쇼', 이것이 아베·준표 동맹, 자유한국당·자민당 동맹이다. 이분들은 아무리 보수이더라도 여기까지 나가도 되는 건가."

◇ "시대 변화 수용해야만 '수구' 소리 안 듣는다"

진 교수는 "인용문을 하나 읽어드리겠다"며 2009년 홍 대표 자서전 '변방'의 일부 내용을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북핵 문제는 북한의 체제보장이 선행돼야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로서는 미국과 협력해 북한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국제적 보장을 해 주고 북핵 폐기를 유도하는 방안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이게 홍 대표의 2009년 자서전 내용이다. '미국을 말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와서는 '나라를 통째로 (북에) 넘기시겠습니까' '정상회담이 북한을 살려주려고 하는 거다'라고 얘기하는 건 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 특별 출연한 최강욱 변호사는 "보수와 수구를 구분하는 기준은 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조금 더 발전하느냐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며 진단을 이어갔다.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태동하고 있다는 기운이 여러 군데서 감지되는데, 남북한 어떤 정치세력이 적대적 공존을 통해 서로가 정권을 잡는 시스템이 상당기간 유지돼 왔다. 그런(변화하는 남북 관계를 두려워하는) 불안감들이 (홍 대표의 발언 등을 통해) 그렇게 표출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을 한다."

최 변호사는 "홍 대표도 명심해 주셨으면 하는 것은, 홍 대표가 그간 정치 생활을 갖고 표방해 왔던 '서민을 위한 정치' 관점에서 보더라도 남북 관계 발전은 굉장히 중요한 주제 중 하나"라며 "이러한 시대 변화를 수용할 수 있어야만 수구세력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다. 이념에 사로잡혀서 자꾸 수렁으로 빠져들어가시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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