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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남북정상회담 이후 85.7%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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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정상회담 이후 15% 이상 상승
-안보 불안감 씻어내며 중도층 지지율 ↑
-지방선거 최대 이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안보', 더이상 선거 이슈 아냐..투표율 영향도 배제 못해
-남북 교류 활성화 등 이어지면 국민 관심 계속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1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배종찬 본부장(리서치 앤 리서치)


◇ 정관용>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고 또 긴급 여론조사들이 몇 건 행해졌죠. 그 결과들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의 평가를 종합 분석해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긴급 여론조사가 몇 건 있었죠?

◆ 배종찬> 정상회담 직후에 실시가 됐는데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내놓는 결과로 나타났는데 이 정상회담 우리 국민들 파격적이고 또 감동적인 장면. 바로 그 여운이 가시지 않은 것이 28일, 29일 실시된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28일, 29일이면 정상회담 바로 직후네요.

◆ 배종찬> 직후입니다. 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 판문점 선언에 대한 평가가 될 텐데요. 한길리서치가 자체조사로 28일, 29일 실시하고 30일 발표한 조사입니다. 전국 710명, 유무선 RDD 전화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7%포인트, 성, 연령, 지역 가중치가 적용됐고요. 응답률 15%.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지난 27일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이 오후에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 나타났는데요. 어떻게 평가하는지 국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잘 되었다는 긍정평가가 10명 중 9명에 육박하는 88.4%로 나타났습니다. 잘못되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7.7%에 그쳤는데요. 보수적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에서도 판문점 선언에 대한 긍정 평가는 무려 80%가 넘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도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공동선언문 내용인 판문점 선언에 대한 긍정평가는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서 지역, 연령 가리지 않고 12시간의 두 정상의 만남을 본 우리 국민들 여전히 그 감동이 가시지 않는. 이것이 사실일까, 실화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후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한길리서치 자체조사고요. 또 KBS, MBC도 긴급 조사를 하지 않았었나요?

◆ 배종찬> 그렇습니다.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유사한 결과로 대체적으로 80%가 넘을 정도의 과연 이런 광경을 우리가 보는 것이 현실일까라고 하는 것이.

◇ 정관용> 아까도 실화냐 하신 거나 똑같은 얘기네요. (웃음)

◆ 배종찬> 조사 결과로 그대로 드러났고요. 아직은 결과를 분석하는 저조차도 12시간의 만남 장면, 장면마다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이런 응답도 많이 나왔다면서요? 그런 여론조사도 있었었죠?

◆ 배종찬> 이번 정상회담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한 부분까지 북한에 대한 신뢰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는지 물어봤거든요. 진정성이라고 하는 부분에 좀 방점이 찍혀져 있을 수는 있습니다.

◇ 정관용> 진정성, 신뢰하는 정도.

◆ 배종찬> 하지만 질문은 한반도 비핵화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물음에 대해 신뢰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3명 중 2명 정도인 64.5%가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을 해 놨습니다. 과연 우리가 과거 어떤 조사 결과에서 이처럼 신뢰도가 높았을까라고 되돌아보면 짐짓 어느 때 조사인지 기억하기가 힘들 정도거든요.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같은 조사 기관에서 조사해 보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30%가 넘을 정도였고요. 비호감도가 20% 정도로 나타났고. 그리고 아직까지 지켜보자는 의견도 한 3명 중 1명 정도 나타났는데. 아니, 30%가 넘는, 40%에 가까울 정도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 정관용> 이건 처음이죠? 그 정도 나오는 거는?

◆ 배종찬> 이 정도 나오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리가 주변국의 지도자들과 관련된 호감도 조사를 할 때 보면 항상 바닥이었었거든요. 하지만 더 이상 북핵 위협의 주범이라는 표현을 과거에 쓰지 않았습니까? 아닌 이제는 길동무가 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 매우 높았는데요. 40대와 50대의 신뢰가 단연 높았습니다. 20대가 연령대별 신뢰도는 좀 낮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그 부분도 좀 주목할 부분이었고.

◇ 정관용> 20대가 오히려 낮고 40~50대는 높다?

◆ 배종찬> 그걸 보면 40~50대의 경우에는 과거의 북한과 남북 간의 관계를 오랫동안 지켜본 또 세대 아니겠습니까? 물론 전후세대이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남북관계가 가까워진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고. 그것이 믿음으로 이어졌는데 20대의 경우는 잘 모를 겁니다. 가장 많이 노출됐던 경험들이 북핵 위협을 많이 느꼈던 것이 20대들이고요. 그러다 보니 좀 실천적으로 진전되는 모습을 볼 경우에 이것이 믿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20대일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대구경북 지역도 신뢰도가 40.7%로 절반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지역 간의 차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 지지율도 대폭 상승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 배종찬>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이야기할 때 이제는 남북 정상회담을 분기점으로 꼽아야 될 것 같은데요, 반드시. 왜냐하면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고고행진을 해 왔습니다.

◇ 정관용> 계속 해 왔죠. 그런데 그것보다 더 뛰어올랐다는 거죠?

◆ 배종찬> 그렇습니다. 과연 취임 1주년에 임박해 가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 높을 수 있을까.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을 분석해 보더라도 취임 1주년에 임박해서, 즈음해서 80%가 넘는 지지율. 보지 못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85.7%로 나타났습니다. 85.7%까지.

◇ 정관용> 그 이전 조사에서는 얼마였는데요?

◆ 배종찬> 직전 조사에서는 정상회담 직전은 60%대 후반 정도로 나타났었거든요.

◇ 정관용> 그럼 갑자기 15% 이상이 뛴 거예요?

◆ 배종찬> 15%포인트의 상승효과가 있었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 사이에 있었던 이벤트라고는 바로 남북 정상회담인데.

◇ 정관용> 하나밖에 없죠.

◆ 배종찬> 이 국정수행이니만큼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내내 꼬리표가 달렸던 것이 안보문제에 대한 불안감이었지 않습니까? 바로 이 부분을 한꺼번에 씻어내면서 결정적인 장면을 또 도보다리에 누구도 알 수 없는 두 사람만의 대화를 꼽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그런 장면장면이 이런 대통령 지지율을 높인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주로 40대, 수도권과 호남, 중도층에서 지지율 상승폭이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동안 중도층은 좀 대통령 지지에 대해서 안보의존도가 높은 중도 보수층에서는 지지할까 할까 지지할까 말까 주저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을 보고 난 다음에는 바로 상승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85%가 넘는다는 얘기는 그런 조사할 때 선생님의 이념성향을 뭐라고 평가하십니까? 나는 진보, 나는 중도, 나는 보수. 이렇게들 말하잖아요. 보수라고 응답하신 분들 중에서도 상당, 엄청난 비중이 문재인 대통령 잘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잘됐다, 이렇게 평가한다는 거 아닙니까?

◆ 배종찬> 이런 정도의 지지율은 룰라 다 실바, 룰라 대통령 기억하시죠?

◇ 정관용>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

◆ 배종찬> 이런 대통령이 받았던 지지율이 80%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지지율을 문재인 대통령. 어찌보면 남북관계가 이념으로 갈라놓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상회담 한 번 있었다고 이렇게까지 올라가는 것. 우리 국민들 그동안 색깔론에 시달려왔던 부분들을 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정관용> 또 한편에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워낙 핵실험, 미사일 발사 또 트럼프와의 말폭탄. 이런 등등으로 긴장하다가 불과 몇 달 사이에 극적 반전을 이루니까 어떤 면에서 효과가 더 크게 오는 것 같아요.

◆ 배종찬> 그렇습니다. 빅데이터상으로도 분석을 해 봤는데 많은 댓글이 달리는 내용들을 보면 이런 내용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왜, 북한이 이런 길을 걸어갈 수도 있는데 지난해까지 핵을 가지고 국제사회를 위협해 왔는지. 분명히 이런 길이 있거든요. 이제는 이 길을 되돌린다면 아마 파멸뿐이지 않느냐라는 댓글도 다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정관용> 어찌 보면 또 북한은 그런 핵 완성 선언이 대화를 위한 준비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우리가 받은 고통은 사실 너무나 컸었죠. 그러다 보니까 이 몇 달 사이 극적 반전에 국민들이 환호하는 것 같고요. 정당 지지도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나요?

◆ 배종찬> 이제 지방선거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남북 정상회담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각 정당마다 아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을 텐데요.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내놓은 조사인데 마찬가지로 정상회담 직후입니다. 28일, 29일 실시하고 30일 발표한 조사인데요. 전국 1018명 유무선 RDD 전화조사 표본오차 95%의 신뢰 수준, ±3.1%포인토. 성, 연령, 지역의 가중치가 적용됐고요. 응답률이 12%.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58.8%, 60%에 육박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그전에는 대략 한 50 정도였죠?

◆ 배종찬> 대략 50% 정도 내외였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거의 한 7~8% 이상 뛰었다?

◆ 배종찬> 심지어는 40% 후반 조사 결과도 있었으니까 거의 8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중간에 있었던 이벤트라면 남북 정상회담밖에 없거든요. 자유한국당 11%였습니다.

◇ 정관용> 그전에는 15 정도는 나왔었죠?

◆ 배종찬> 네. 15~16% 정도. 또 19~20% 가까운 조사 결과도 있었는데 물론 다른 조사기관의 결과도 좀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 배종찬> 바른미래당이 6.8%, 정의당 4.2%, 민평당 0.6%로 나왔고요. 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물론 말씀드렸던 대로 다른 조사 결과 참고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정상회담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 정관용> 여당은 한 8% 이상 오른 것 같고. 자유한국당은 한 5% 이상 떨어진 것 같고. 나머지 정당은 대충 비슷하고.

◆ 배종찬>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 정관용> 이게 지금 5월 초인데. 선거가 6월 13일 아니겠습니까? 이 추세가 쭉 이어진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배종찬>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같은 조사기관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가 무엇인지 물어봤거든요. 정상회담 직전만 하더라도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주로 경제를 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저임금 같은 경제 문제 현안이었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방선거 최대 이슈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41.9%로 가장 높았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배종찬> 북미회담까지도 우리 국민들이 관심을 이어가겠다는 것인데요. 그다음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이슈로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 드루킹 댓글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개헌 국민투표 무산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정치권에서 보면 뜨거운 공방이 되고 있는 드루킹 댓글사건,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관심도는 9.9%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선거에 대한 성격도 함께 물어봤는데요. 정권심판보다는 안정적 국정운영. 그러니까 정상회담이 있으니까 또 가을에 평양을 가는 일정이 잡혀져 있으니까 오히려 국민들이 안정적 국정운영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것 또한 그 원인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보여집니다.

◇ 정관용> 그 이전에는 1등조차 하지 못하던 남북문제, 북미문제가 지방선거 최대 쟁점으로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 이것도 획기적 변화고.

◆ 배종찬> 더 재미있는 조사 결과 말씀드릴까요?

◇ 정관용> 네.

◆ 배종찬>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나눴다고 하지 않습니까? 통화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이 북미 정상회담이 어디에서 열려야 할지를 한국갤럽이라고 하는 조사기관에서 실시를 한 바가 있습니다. 이건 정치이슈는 아니니까. 선거이슈는 아니니까 이 질문에 대해서 가장 많은 우리 국민들의 대답이 판문점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건 상식적으로 추론할 수 있어요. 지금 그렇게 돼 가고 있잖아요.

◆ 배종찬> 그러니까요.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과연 이 국민들의 여론이 정말 이게 한반도를 벗어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준다? 상당히 좀 놀랍게 여겨집니다.

◇ 정관용> 이런 조사 결과가 배종찬 본부장 보시기에는 일주일, 이주일 지난다고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이거죠?

◆ 배종찬>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이슈의 그 관심도에 있어서 얼마만큼이나 확산되는지가 중요하거든요. 관련되는 뉴스들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계속 후속 보도들이 나오니까.

◆ 배종찬> 문화교류, 이산가족의 대대적인 상봉. 지금 650여 명으로 이산가족이 만나게 될 경우에는 90여 회나 자리를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곧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이 8. 15. 8월 15일 대대적인 이산가족 상봉 이거 국제적인 큰 뉴스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당장 오늘만 해도 남북 대북확성기. 북한 쪽에서는 또 대남확성기 서로 철거하는 뉴스 이런 게 막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배종찬>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조금 아까 언급하신 미북,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 유력 거론. 이게 또 계속 또 터져 나오니까 계속 이 뉴스가 국민들을 잡고 있다. 그러면 여론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 배종찬> 반대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상당히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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