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북 화해 무드 속에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도 군 입대와 관련된 질문과 답이 줄을 잇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안보 상황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글들로 상전벽해가 된 현재의 정치 상황을 만끽하기 위한 재치 있는 글들도 많지만, 흥미만 있을 뿐 사실은 빠져 있는 글들도 있어서 '옥석' 가리기도 필요해 보인다.
30일 소셜(SNS)미디어계정 한 이용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후 올라왔다는 국방부 민원 답변의 센스. 이런 날이 빨리 오기를. 이게 실제 상황입니까"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병역 입대 민원자에 질문에 국방부의 답변으로 보이는 글이 나란히 게재됐다.
질문자는 "곧 입대해야 하는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군대를 안 가거나 복무기간이 줄어드나요?"라며 "그렇다면 최대한 늦춰보려고요"라고 글을 올린 것으로 돼 있다.
국방부의 군 입대 시기에 대한 민원 답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에 대해 답변은 "님 최대한 빨리 가세요. 지금은 기껏해야 강원도지만, 조금 더 있으면 백두산, 개마고원으로 갑니다. 빨리 가는 게 최선"이었다.
이 사진은 온라인커뮤니티 중심으로 "국방부 민원"이라는 제목의 글과 "남북정상회담결과가 군 복무에 미치는 영향" 등의 댓글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답변은 국방부는 물론 병무청의 답변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게시물의 답변은 병무청의 것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민원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