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클럽과 코치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끝에 21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사진=LPGA투어 공식 트위터 갈무리)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1개월 만에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최종일에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호주 교포 이민지(22)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동률을 이뤘다. 18번 홀(파5)에서 연장 승부에 나선 리디아 고는 이글을 잡고 버디를 기록한 이민지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2016년 7월의 마라톤 클래식 이후 21개월 만에 리디아 고가 맛보는 LPGA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마라톤 클래식 이후 클럽과 코치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리디아 고는 초반 부진에도 우승을 향한 분명한 뒷심을 선보이며 함께 경기한 제시카 코르다(미국)의 기를 꺾었다. 결국 3타 차 3위였던 이민지가 리디아 고와 연장에 나섰다.
치열했던 최종일 경기와 달리 연장은 쉽게 승부가 갈렸다. 리디아 고가 두 번째 샷에서 홀에서 1m 떨어진 위치에 공을 붙이며 이글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는 버디로 먼저 연장 첫 번째 홀을 마무리했지만 리디아 고는 이글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에서 한국 국적 선수는 단 한 명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소연(28)이 자신의 후원사 대회에서 신지은(26), 이미향(25)과 함께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18위로 체면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