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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의지 증명하라"에 "핵실험장 폐쇄 공개"…손발 맞추는 北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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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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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비핵화 진짜 기회 있을 것으로 믿는다"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당시 지명자)이 지난 부활절 주간(3.3-4.1) 비밀리에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면담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백악관 제공)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조치들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속 이행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작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ABC 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달 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당시 완전한 비핵화 방법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수 없는 비핵화의 방법은 어떤 것일지 한 시간이 넘도록 김 위원장과 대화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면담을 통해 비핵화를 성취할 진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말로 역사적이면서 과거와는 다른 어떤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는지 얼굴을 맞대고 만나보면 생각을 더 잘 읽을 수 있다"면서 "진정으로 비핵화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나의 목표였고, (면담 결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약속을 번복했던 과거와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면담하면서 확신하게 됐다는 것.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 논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누가 알겠느냐"면서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번 기회를 살릴 조건들이 구비됐다는데 희망을 걸어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과거 협상이 틀어진 역사를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가 성취될 것이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조치들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약속이나 말보다는 행동과 조치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 진정성을 증명할 조치 중 하나로 폐쇄된 핵실험장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실제로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취할 경우, 북한이 또 약속을 어길 것이라는 미국의 의구심이 누그러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인 억류자 석방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인 억류자가 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과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일본인 납치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말해, 비핵화에 더해 더 광범한 문제에서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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