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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단' 누가 나올까···北 '이미지 정치'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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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김영철·리수용·최룡해 등 거론···김정은 등장 생중계되며 세계 이목 집중될 듯

(사진=청와대 제공)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수행, 배석할 북측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북측이 배석자 명단을 통보해 오지 않았지만, 배석자의 면면으로 김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이나 집중 의제 등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생중계되는 만큼 '이미지 외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정은 보필할 北측 배석자, 김여정·김영철·리수용·최룡해 등 거론

우선 배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북측 인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고위급대표단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그는 당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하면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제1부부장의 경우 김 위원장의 혈육이기 때문에 최측근 중 최측근으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그는 2월 방남 일정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김 위원장에게 상세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후 "우리 측(북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김 제1부부장이 '윤활유 역할'이 눈에 띄었다.

(왼쪽부터)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 역시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대북특사단으로 방남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찾아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도 배석했다.

이 때문에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등 다양한 접점을 가져온 김 부위원장이 이번 역시 배석해 김정은 위원장을 보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담 의제가 비핵화와 북미관계를 다루며 북미정상회담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측 '외교라인'인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의 배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역시 북한 내 권력 2인자로 꼽히는만큼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에게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체제 안전보장과 정상국가화를 통한 경제발전을 얻기 위해 핵을 포기하는 구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자신이 신뢰할만한 핵심 참모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총동원해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달라진 외교' 과시할 듯···회담장 등장부터 모두발언까지 '파격' 이어질까

연일 파격적 행보로 외교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같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생중계 카메라를 든 남측 기자단이 MDL 너머에 있는 판문각에서부터 취재할 수 있도록 허락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쪽 지역의 판문각 현관에서부터 평화의집까지 걸어서 이동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지 정치'에 아주 능하다. 무자비한 폭군에서 담대한 협상가, 정상국가의 리더로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통해 전세계에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부인인 리설주를 '여사'로 칭하며 최근 북중정상회담에도 동행한 것처럼, 이번 역시 회담에 리설주와 함께 참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의 눈이 쏠린 가운데 이전의 폐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상국가'로서의 위용을 떨치려는 노림수로 읽힌다. 이같은 모습을 북한 내부에 선전함으로써 체제 정당성을 공고히 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다.

정상회담과 만찬 중에도 친근하고 담대한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서 달라진 '김정은식 외교'를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 비핵화나 북미정상회담 등 주요 이슈를 선제적으로 꺼내들며 회담 분위기를 리드해 나가려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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