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북한과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회담 진행 상황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회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의 개념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차 "아주 간단하다. 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길 원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간단한 합의를 하고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북한의 핵무기 제거가 북미 정상회담의 목표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이 가진 핵은 물론 미국이 한국에 제공한 핵우산까지 거둬들이는 것을 한반도 비핵화로 보고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정의를 놓고 북미 양자가 시각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직접 이야기를 진행 중이며 "논의가 아주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앞서 마트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전에는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많이 열려있고 여러 면에서 훌륭하다”며 칭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심지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주민을 굶겨 죽이고 가족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는 사람에게 이런 표현을 쓴 게 무슨 의미냐'는 질문까지 나올 정도 였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과 '매우 열려있고 훌륭한' 방식으로 협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의 분위기를 조금 누그러뜨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계속 견지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은 계속 될 것이고 북미 정상회담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좋게 흘러가지 않는다면 협상테이블을 떠날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