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제너럴모터스)이 협상 시한인 23일 자구안에 합의하자, 정부는 "노사합의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연 뒤, 이같은 입장을 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GM 노사가 협상 시한을 연장해가며 어렵게 합의를 이룬 만큼, 앞으로 상호 힘을 합해 경영정상화를 조속히 이뤄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정부와 산업은행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한국GM 노사간 합의를 존중한다"며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발표한 3대 원칙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실사를 진행하고 GM측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밝힌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이다.
이날 회의엔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 산업은행 부행장 등도 참석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등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오후 귀국하자마자 정부서울청사로 직행, 회의 논의사항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