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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과 갤럭시S9+ 배터리 대결…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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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고의 스마트폰 아이폰X과 삼성전자 최고의 스마트폰 갤럭시S9플러스(+)의 배터리 성능은 누가 더 뛰어날까. 이미 CPU 성능에서 애플에 뼈아픈 1패를 당한 삼성이 설욕할 수 있을까.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간) OLED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성능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폰X과 갤럭시S9+의 배터리 수명을 테스트한 결과 3500mAh인 갤럭시S9+가 2716mAh 용량을 가진 아이폰X 보다 전반적으로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사실 설계 기반이 다른 두 모델을 집적 비교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지만 하루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배터리 성능은 사용자 입장에서 중요한 선택 포인트다.

아이폰X과 갤럭시S9+ 모두 발열제어와 전력소모를 최소화 하는데 우수한 OLED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S9+가 아이폰X에 비해 더 크고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는 것은 이론적인 사실이다. 이때문에 2716mAh인 5.7인치 아이폰X보다 6.2인치 갤럭시S9+는 29% 더 많은 35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앱을 사용하지 않고 하룻밤 동안 두 기종을 대기상태로 놔둔 뒤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와 유튜브 시청, 고사양 게임 플레이, 부분 방전 뒤 벤치마크 테스트, 완전 방전 뒤 벤치마크 테스트 등 모두 5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 대기상태 테스트에서는 100% 완전충전 한 뒤 모든 앱 사용을 차단한 상태로 약 16시간 동안 사무실에 놔뒀다. 이후 확인에서 아이폰X의 배터리 용량이 99%인 반면, 갤럭시S9+는 85%로 나타났다. 일부 사용자들은 아이폰 더 나은 대기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애플인사이더는 16시간 이후에도 배터리가 99% 남은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유튜브 시청 테스트는 조건이 조금 달라졌다. 아이폰X이 유튜브의 어두운 테마를 사용할 때 인상적인 배터리 절감 효과를 보인적이 있다고 말한 애플인사이더는 안드로이드의 경우 아직 동일한 테마를 사용할 수 없어 각각 가능한 테마 환경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두 기종 모두 밝기 80% 기준으로 3시간짜리 유튜브 동영상을 플레이 했다. 3시간 뒤 아이폰X의 배터리는 55%가 남은 반면 갤럭시S9+는 67%가 남아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세 번째 게임 플레이 테스트에서는 고사양 그래픽 게임 'Vainglory 5v5'를 실행했다.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 밝기를 100%로 놓고 1시간 동안 게임을 한 결과 아이폰X은 87%, 갤럭시S9+는 84%가 남았다.

완전 방전시까지 게임을 플레이 했다면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큰 갤럭시S9+가 더 오래 버텼을 가능성이 높지만 양쪽 모두 훌륭한 배터리 성능을 유지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비교적 정확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긱벤치4 배터리 테스트다.

먼저 부분방전 테스트에서는 화면을 어둡게 한 뒤 연속적으로 프로세서 집약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진행됐다. 3시간 뒤 아이폰X은 배터리 수명이 40%로 2566점을 기록했고, 동일한 조건의 갤럭시S9+는 63%라는 인상적인 수명으로 4592점을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X보다 79% 더 높은 수치다.

애플인사이더는 배터리의 실제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테스트 결과는 아이폰X이 표시하고 있는 배터리 잔량 표시가 100% 완전충전 상태에서 일정 비율 이상으로 떨어질때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표시된 잔량 숫자가 더 빨리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완전방전 테스트는 부분방전 테스트와 동일한 방식이지만 각 기종의 배터리가 완전히 소모될 때까지 진행된다는 점만 다르다.

아이폰X은 4시간 45분 만에 완전히 방전되어 2845점을 받았다. 이는 부분방전 테스트 결과치보다 다소 높은 점수 결과다. 반면, 갤럭시S9+는 완전방전까지 7시간 22분이 소요되었고, 4420점으로 아이폰X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섯 가지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 전반적으로 갤럭시S9+가 아이폰X보다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갤럭시S9+가 거의 30%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아이폰X이 긱벤치 싱글코어 벤치마크에서 갤럭시S9+보다 두 배 이상의 높은 성능을, 멀티코어 성능에서도 26% 더 높았다는 것은 고려할 사항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이같은 배경을 지적하며, CPU의 성능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아이폰X의 배터리 소모량이 많이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뛰어날수록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배터리 성능 비교 테스트에서 갤럭시S9+가 아이폰X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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