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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뛰어든 알리바바, 바이두·텐센트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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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SCMP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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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억 명이 물품을 구입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인공지능(AI) 기술 산업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이두와 텐센트에 이어 알리바바가 최근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카이신 대변인은 "AI 랩에 50여명의 자율주행차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3월 싱가포르 남양기술대학(NTU) 컴퓨터 비전 및 자율주행 전문가인 왕강(Wang Gang) 부교수를 알리바바 AI 랩 수석 과학자로 영입해 현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자율주행차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바이두 텐센트 등과 마찬가지로 공공도로에서 테스트 주행을 시작했으며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SCMP는 알리바바의 이같은 움직임이 장치를 서로 연결하고 '똑똑한 지능'을 통해 도시 교통을 관리하려는 알리바바의 목표를 확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시몬 허 샤오밍 사장은 지난 달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비전은 혁신적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지능적으로 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5년간 100억 개 이상의 장치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파트너십을 맺고 알리바바의 차량용 운영체제인 AliOS를 탑재한 커넥티드 카를 출시하기로 했고, 합작사인 둥펑 푸조시트로엥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바이두와 텐센트도 자동차 회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주말 텐센트는 폭스바겐·도요타와 협력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자체 첨단 자동차 기술력 보유한 중국제일기차(FAW Group)를 비롯해 창안(Changan), GAC 그룹, 길리(Geely), BYD, 둥펑 리우조 모터 등과 커넥티드 카 개발 협정을 맺었다.

이달 초에는 베이징 외곽 도록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10여 개 자동차 협력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자체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Apollo)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 최고의 완전자율주행 버스를 개발하기 위해 버스 제조업체인 킹 롱 유나이티드 자동차 산업과 제휴를 맺었다.

바이두는 지난해 11월 중국과학기술부의 자율주행차 부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은 5G 통신, 제조 및 신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고 인류의 삶과 일터를 바꿀 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킨지(Ma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관련시장 규모가 5천억달러(약 53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및 이동 서비스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매킨지는 2030년까지 중국내 자율주행차 점유율이 13%를 차지한 뒤 2040년에는 66%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무인 자율주행차와 유인 택시 간의 비용 교차지점은 2025년에서 2030년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킨지의 최근 조사에서 중국인의 자율주행차 선호도는 98%에 달해 독일의 69%, 미국의 7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평균 4600달러(약 492만원)의 프리미엄을 지불 할 용의가 있으며 전체 조사 대상 중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와 첨단기술 업계, 이동통신 업계 등이 모두 뛰어든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어떤 산업계가 시장을 주도할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크리스토퍼 토마스 매킨지 파트너는 "수 조 위안 규모의 중국 시장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자율주행을 위한 솔루션을 갖춘 회사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최근 자국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진작을 위해 무인 자율주행차 도로 시험주행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국가 규정을 마련했다.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도로 시험 주행 관리 규범'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부터 각 지방정부는 지역에 맞는 세칙을 마련해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을 위해 공공도로를 개방하고 시험주행용 차량의 번호판을 승인·발급할 수 있다.

앞서 베이징시와 상하이시가 자체적으로 관련 규범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지침 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침은 자동차·부품 제조 및 기술 연구개발과 테스트 검증 능력 등을 갖추고 자율 주행 기록과 실시간 원거리 차량 제어 등의 능력을 확보해야 하며, 시험주행 차량에 500만 위안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거하거나 동일금액의 사고배상 보증서를 구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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