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사고사로 위장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찰관이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천경찰서 A(52) 경위가 지난달 26일 오전 3시쯤 대구구치소에서 목을 맸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후 4시 숨졌다.
A 경위가 남긴 유서에는 "나는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 죽음으로 억울함을 증명하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경위는 면회하러 온 가족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경위는 지난 1월 22일 오후 6시 30분쯤 경북 영천시 임고면의 한 농로에서 운전 중이던 아내 B 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승용차가 저수지에 빠지자 A 씨는 차량에서 탈출한 뒤 "아내가 몰던 차가 저수지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부검 결과 B 씨의 사인이 질식사로 밝혀지자 A 씨는 "재산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