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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 54.5% 성희롱·성폭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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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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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교사노조 실태조사 발표…"학교장의 임용권, 시도교육감에게 넘겨라"

 

기간제 교사 절반 이상이 성희롱과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현직 기간제 교사 112명을 상대로 한 실태조사 결과 40.2%가 성희롱을 당했으며 성폭력을 당한 경우도 1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에서 성희롱, 성폭력은 73.6%는 교장과 부장교사 등 '관리자'에 의해 벌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기간제 교사가 제보한 피해 사례엔 "부장 교사가 회식 때 노래방에서 엉덩이를 만져 사실을 알렸더니 교장은 오히려 내게 다른 학교로 가라고 했고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됐다"는 증언도 있었다.

노조는 "임용과 재계약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상급자에 의한 성희롱과 성폭행에 기간제 교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 처지를 악용한 것"이라며 "기간제 교사를 모집하고 선발, 배치하는 임용권을 학교장에서 시도교육감에게 넘겨 권력을 이용한 성희롱, 성폭력이 줄어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궁극적으론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간제 교사에 대한 성희롱‧성폭력이 '정규직 전환'의 미끼로 이용돼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용 안정이 우선"이라며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비롯해 정부의 실태조사와 피해자 보호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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