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철도하부 청년 창업공간(Station-G)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남경필(왼쪽에서 두 번째) 경기도지사가 제종길 안산시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철도 교량 아래의 유휴 부지를 창업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청년들의 '스타트업' 도전을 지원한다.
경기도의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청년들이 주축이 된 벤처‧창업 성공신화를 위해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힘을 보탠다는 복안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고잔역 철도교량 아래 880㎡ 규모의 유휴부지가 '창업 오픈 플랫폼'의 첫 대상지로 꼽혔고, 경기도는 이를 가리켜 'Staion-G(가칭)'이라 칭했다.
'Staion-G'는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 교량이 지역단절의 장애물로 작용했던 문제까지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8개월 준비의 '결실'… 'Staion-G', 올해 말 완공경기도의 'Staion-G' 구상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돼 전수 실태조사, 현장평가, 전문가 평가, 철도교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화재 시뮬레이션 등이 이뤄졌다.
이 결과 6개의 적합 후보지가 선정됐으며, 이 중 지하철 4호선 안산 고잔역 동측 부지가 첫 번째 시범사업 대상지로 뽑혔다.
경기도는 고잔역 철도교량 하부 5개 교량 사이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Staion-G' 신축에 20억원을 투입했고, △스타트업 존(Startup Zone) △콜라보레이션 존(Collaboration Zone) △ 커뮤니티 존(Community Zone) 등 3가지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박태환 기업지원과장은 "고잔역은 철도로 인해 지역이 남북으로 양분돼 두 지역 간 주민교류가 어려우며 반대편의 공공시설 이용도 불편한 지역"이라며 "'Staion-G'가 이같은 문제를 풀어줄 공간으로 톡톡히 한 몫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Staion-G' 조성을 위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1일 제종길 안산시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개발계획과 성과 모니터링 등을 총괄하고, 안산시는 제반 인·허가 사항과 부대시설 조성을, 철도시설공단은 유휴부지에 대한 사용허가 등 필요한 사항에 협조하기로 했다.
남경필(오른쪽) 경기지사가 '철도하부 청년 창업공간(Station-G)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제종길 안산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 3D 프린터 등 최첨단설비 구축…지역주민 소통 공간까지'Staion-G'의 3가지 공간 중 '스타트업 존'은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들을 위한 곳이다.
이곳은 입주한 종사들이 상호 협력하고 창업을 준비·추진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4인실 창업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콜라보레이션 존'은 창업저변을 확산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교류·협업 공간이다. 회의실, 메이커스페이스(3D 프린터 등), 창업지원 원스톱센터 등이 꾸려지며 창업교육을 비롯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지원 등이 제공된다.
'커뮤니티 존'은 북 카페, 키즈 존 등이 구성돼 입주기업과 지역주민의 소통을 위한 곳으로 운영된다.
'Staion-G'의 조성 방식은 건물에 필요한 부품을 미리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형 공법'이 적용된다.
아울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관하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 심의·의결과 경기도의 공유재산 심의가 완료되면 올해 12월쯤 완공을 목표로 'Staion-G'를 시공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스티브 잡스의 차고에서 애플이 탄생했듯 'Staion-G'에서 새로운 신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안산에서 쏘아올린 신호탄이 중앙-지자체의 협력모델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Staion-G'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철도시설공단과 협력해 지속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