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과 여성의 일자리를 만들고 더욱 편리한 우편 시스템을 구축하가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세종특별자치시가 협력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일 세종시청에서 세종시와 '스마트 우편도시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아파트 소포배달 전담업체 위탁'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이 아파트 단지까지 우편물을 배달하면, 지역 어르신 및 여성이 각 가구로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달에 참여한 어르신과 여성은 소포 우편물 1개에 수수료 550~660원을 받는다. 하루 50개씩 배달할 경우 월(20일 기준) 55만~66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세종시는 일자리지원센터 및 지역 소식지를 통해 이 제도를 소개키로 했다. 현재 세종시 소담동 등에서 7명의 어르신이 우체국 소포를 배달 중이다.
이번 협약에는 또 세종시를 '스마트 우편도시'로 만드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신축아파트에 신형 우편수취함 도입을 추진한다. 신형 우편수취함은 소형소포 배달이 가능하도록 기존 우편수취함보다 크고, 아파트 출입카드, 비밀번호 등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우편함이다.
아울러 우체국 및 공공장소에 무인우편 접수·배달함(스마트 우편함)을 도입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세종우체국에 스마트 우편함을 설치해 고객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우체국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에 스마트 우편함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우편함은 은행 ATM 기기처럼 우편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장비를 말한다.
이와 함께 세종시 집배원의 50% 이상에게 초소형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세종시는 친환경 전기차의 확산을 위해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공공장소에 전기충전 인프라를 확충, 연내 160개소를 구축·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MOU는 우체국이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전국에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