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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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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노조가 끝까지 반대하면 투자 불가" 산은 "그러면 법정 관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사진=자료사진)

 

NOCUTBIZ
금호타이어에 대해 산업은행과 중국의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산은이 2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산업은행 이대현 수석 부행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진행돼 온 더블스타와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고 이달 말까지 노동조합을 비롯한 이해 관계자들이 의견을 수렴하거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더블스타의 주요 투자 조건은 6463억 원으로 주당 5천 원인 지분 45%를 인수하고 신규 자금 2,000억 원을 시설자금으로 투입하는 것이다.

또 현재 직원들에게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매각은 더블스타 3년, 채권단 5년간 각각 제한하는 내용이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중국법인의 정상화를 통한 경영 안정 ▲ 투자 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로 신규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 및 품질 개선 ▲ 채권단 손실 최소화의 관점에서 볼 때 더블스타와의 투자 협상이 가장 합리적이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지난해에도 금호타이어 인수 협상에 나섰다가 금호그룹의 상표권 주장과 노조의 반대 등에 부딪쳐 결렬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끝까지 반대하면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산은 측은 전했다.

이대현 산은 부행장은 이와 관련해 "노조가 끝까지 반대해 매각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른 대안은 없다"며 "그렇게 되면 법정 관리에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그동안 국내외 타이어 업체들에 대해 금호타이어 투자 의향을 타진해 왔으나 더블스타외엔 관심을 보인 곳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부행장은 금호타이어 노조에 대해 "현재로선 자구계획과 해외매각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면서 앞으로 노조를 포함해 금호타이어 협력회사들이나 판매회사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채권회수를 유예하고 협상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한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에서 계속기업가치가 4조6천억원으로 청산 가치 1조 원의 절반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인건비와 복지후생 비용을 한국 타이어 등 다른 경쟁사 수준으로 줄이는 자구 계획을 이행한다고 해도 계속기업가치가 1조1천905억 원으로 산출돼 결국 채권단이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는 어렵고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 추진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산은은 밝혔다.

더블스타 측은 중국의 트럭과 버스 타이어 판매 3위 업체로 승용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시너지가 나올 수 있어 2025년까지 글로벌 5대 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산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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