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 13일 치러지는 시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단일 후보를 내세우려는 경향이 강해 대다수 시도에서 1대1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4년전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중 13곳에서 진보 진영 교육감이 당선됐다. 이는 다수 후보가 나선 보수 진영과 달리 진보진영은 단일후보를 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이건 보수 진영이건 '단일화 학습 효과'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진영 교육감 13명 모두 재출마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진보 진영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보 진영 13곳 중 현 교육감에 비판 여론이 있는 경기, 전남, 서울, 경남 등 4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8곳은 현 교육감으로 단일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진보 진영 분석가는 "경기, 전남은 독자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단일화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전에는출마를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보수지역인 대구, 경북에서도 촛불혁명의 여파로 진보교육감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재정 교육감이 진보 진영 단일화에 불참 의사를 밝혀, 복수의 진보 후보와 보수 단일 후보간 대결이 예상된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27일 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추진을 밝혔다. 진보 후보로는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전 정의당 의원, 구희연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진후 후보에 대해서는 시민단체가 출마 포기를 요구하고 나서 변수가 예상된다. 시민단체는 "2008년 민주노총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었음에도 피해자를 기만하고 2차가해자를 옹호했다"며 "교육감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을 일찌감치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전남은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이 진보교육감 추진위 단일 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장만채 현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와 교육감 3선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은 조희연 현 교육감 재선 출마를 굳힌 가운데,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에서 조 교육감, 이성대 전 전교조서울시지부장, 조영달 서울대 교수 등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현재 조 교육감은 후보 단일화 과정 참여를 관망하고 있지만, 불가피할 경우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보수쪽에서도 3개 단체에서 단일 후보 추대까지 열어 놓고 후보들을 물색하는 중이다. 보수 진영에서 서울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정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출신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는 "지금은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4월 이후까지 얘기가 나오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4년 전 후보들이 분열함으로써 참패한 경험이 있는 보수 진영은 보수 후보들이 이번에는 스스로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수 진영 분석가는 "진보와 보수 후보간 1대1구도가 형성될 것이다. 4년 전보다는 보수후보들이 상당히 선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통한 승산이 있다고 보는 지역은 인천, 제주, 경기, 경남, 대구, 경북, 세종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경우 보수 성향의 단일 후보로 고승의 덕산재단 이사장이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가 무효를 주장하는 내부 반발로 파행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