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프로 21년차를 맞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타 팀에서 탐을 낼 정도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다. 이동국과 함께 전북을 대표해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인 골키퍼 송범근은 1997년생으로 이동국이 프로에 데뷔하기 1년 전 태어났다. 오른쪽에 자리한 울산 신인 공격수 오세훈은 1999년생으로 이동국이 프로에 데뷔한 이후 태어난 선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이가 마흔이 되니까 축구가 느는 것 같아요”
1979년생 이동국(전북)은 1998년 K리그에 데뷔해 올해로 21번째 시즌을 맞는다. 19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해 어느덧 39세가 됐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프로축구선수로 살았던 이동국이다.
지난 시즌 이동국은 K리그 최초로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했고, K리그 최초 200골,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18시즌 이동국의 활약은 곧 K리그의 역사가 된다.
이동국은 자신의 21번째 시즌을 앞두고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울그랜드힐튼호켈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미디어데이에 전북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상주 상무의 김태완 감독이 타 팀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로 이동국을 꼽았을 만큼 이동국의 꾸준한 경기력은 여전히 화제였다.
많은 축구팬은 활약이 기대되는 어린 선수를 의미하는 '유망주'에 빗대어 늙어서도 잘하는 이동국을 향해 '노(老)망주'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함께 자리한 신인 선수 송범근이 1997년생이라는 점은 이동국의 꾸준한 활약을 새삼 느끼게 했다.
“나이가 마흔이 되니까 축구가 느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이동국은 “올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작년에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도 개인적인 목표는 (두 자릿수 골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올 시즌의 각오를 선보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된 이동국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재계약하며 2009년 이적 후 10번째 시즌을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