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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야" 대한민국 웃고 울린 여자 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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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최초의 올림픽 메달 이끈 영광의 얼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합작한 이들은 '영미친구' 김은정과 '영미동생' 김경애, '영미동생친구' 김선영, '영미' 김영미 그리고 '영미후배' 김초희까지 5명으로 구성됐다.(사진=노컷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은 ‘영미’로 시작해 ‘영미’로 끝났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름은 다름 아닌 ‘영미’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영미의 존재를 알고 영미의 이름을 알게 됐다. 그야말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영미’다.

이 모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덕분이다. 문제의 ‘영미’ 역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김영미(경북체육회)가 주인공이다.

스킵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정 감독부터 5명의 선수가 모두 김씨 성을 가져 ‘팀 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일본과 예선, 스웨덴과 결승까지 단 두 번의 패배만 기록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게 한 비결은 김은정의 외침 덕분이다.

주장 김은정이 상황에 맞춰 부르는 '영미' 외침에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합작했다.(사진=노컷뉴스)

 

경기 내내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는 김은정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억양과 길이로 구분되는 외마디 외침 “영미!”가 김은정이 경기를 쥐락펴락하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대회 초반 해외 언론은 경기 내내 계속되는 김은정의 ‘영미’ 외침을 특별한 작전으로 이해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네티즌이 해석한 김은정의 영미 사용법에 따르면 끝을 길게 늘여 부르는 “영미~”는 ‘스톤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의미다. 조금 더 길게 “영미야~”라고 부르면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뜻이다. 조금 다급하게 “영미야!!!”를 외치면 더 빠른 스위핑을 주문하기 위함이며, 애타는 목소리로 “영미영미영미~”를 부르면 ‘스위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이다.

선수 소개도 많은 국민을 웃게 했다. 스킵 김은정은 ‘영미친구’다. 김경애는 ‘영미동생’이고, 김선영은 ‘영미동생친구’다. 김초희는 ‘영미후배’이며 김영미는 ‘영미’다. ‘팀 킴’은 김영미를 중심으로 하는 ‘영미 공동체’였다. 할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 옛스러워 개명을 고려했던 김영미도 이제는 자기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할 정도로 2018년 한국은 '영미'로 똘돌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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