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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 잘하자!” 근호가 근호를 응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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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년차와 K리그 1년차 두 근호의 2018년

포항의 K리그 새내기 이근호와 강원의 K리그 베테랑 이근호는 2018시즌 두 자릿수 골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응원했다. 오해원기자

 


“이근호 선수만큼 되는 것이 꿈입니다. 뛰어넘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야죠” (포항 이근호)

“사심을 보태서 저 친구가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강원 이근호)

지난 1월 강원FC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는 때아닌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이유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해 맹활약한 공격수 이근호(포항)이 맹활약 덕분이다.

동명이인의 맹활약 덕에 덩달아 이근호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근호’가 잘하고 있다는 소식에 자신도 힘이 났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큰’ 이근호는 포항을 대표하는 영플레이어로 참석한 ‘작은’ 이근호를 만나 인사부터 나눴다.

이근호는 “올 시즌에 둘 다 잘해서 좋은 소식 많이 전달하자고 했다. 저 친구가 잘해야 나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솔직히 말하면 사심을 보태서 저 친구가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이근호는 “나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팀 순위는 강원이 더 위에 있을 것”이라고 응원과 함께 분명한 경쟁심을 빼놓지 않았다.

이근호의 올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 그리고 강원의 2019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이근호는 “작년에 6위 했으니까 그 이상은 AFC 챔피언스리그뿐이다. 작년에 8골 넣었는데 올 시즌에는 두 자릿수 득점하면 팀도 AFC 챔피언스리그에 조금 더 근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리그 데뷔를 앞둔 ‘작은’ 이근호도 ‘큰’ 이근호의 응원에 더욱 힘을 냈다.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하는 이근호는 “대기실에서 만났는데 ‘같이 잘해보자’고 먼저 인사를 해주셨다”고 활짝 웃었다.

‘작은’ 이근호는 올 시즌 ‘큰’ 이근호를 뛰어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내게는 이근호 선수가 목표”라고 밝힌 이근호는 “이근호 선수만큼 성장하는 것이 내 꿈이다. 이근호를 뛰어넘는 이근호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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