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병원의 방대한 바이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신약·의료기기 개발과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을 지원함으로써 양질의 신산업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9일 강원도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산학연 전문가, 유관기관 등과 '바이오‧헬스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우선 2021년까지 6개 병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병원의 데이터는 현재와 동일하게 병원 내에서 보호하고, 통계적 분석 결과만 병원 밖에서 활용하는 보안형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또, 산업 인력의 적기 공급을 통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더 많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계-인력양성기관-산업부 공동으로 연간 200여명의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헬스산업 인력양성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오·헬스 업계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상생 협력을 통해 신산업 창출을 모색키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식도 갖게 된다.
이날 발표될 발전 전략에는 ▲보안형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추진 ▲국내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수요자 맞춤 의료기기 및 신개념 융합 의료기기 개발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경쟁력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백운규 장관은 "그간 우리 바이오·헬스산업은 주요국에 비해 시장, 기업 규모 등에서 열세를 보여 왔으나 4차 산업혁명으로 빅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슷한 선상에서 경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신산업 창출의 핵심인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맞춤 신약과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은 "올해 바이오산업 내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은 1조 1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바이오·헬스 업계는 정부의 빅데이터 구축 계획에 적극 협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