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대형 화재 참사가 일어난 경남 밀양 가곡동 세종요양병원에서 소방대원들과 경찰들이 사망자를 수습하고 있다.(사진=경남도민일보 제공)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중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관의 가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29일 밀양소방서에 따르면 해당 소방서 소방관 2명의 가족이 이번 화재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은 각각 할머니와 처형을 여의었다.
두 소방관 모두 화재가 발생한 후 직접 현장에 나가 구조 활동을 벌였지만 안타깝게도 가족을 잃고 말았다.
대형 참사 현장에 나가 화마와 싸웠던 이들은 자신의 가족까지 숨지자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으로 분주한 소방당국은 아직 조문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소방서 직원들은 관내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해 마음이 무거운 상황에서 동료 가족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상당한 충격에 빠졌다.
밀양소방서 관계자는 "직원 가족 두 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현재 사고 수습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 조문도 가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 진압과 사상자 구조에 나섰던 구급대원들의 건강에도 이상 신호가 켜졌다.
다수 직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고 일부는 아픈 몸을 이끌고 사후 대처에 힘쓰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화재 당시 소방서의 대처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내놓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