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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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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3 기록물 2021년 유네스코 등재 목표로 본격 준비

제주 4.3 평화공원내 위령비. (사진=자료사진)

 

올해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4·3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작업들이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오는 2021년 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4.3 기록물은 4·3희생자 재판기록물과 군·경기록, 미군정 기록, 무장대기록 등이 있다.

제주도는 현재 확인된 기록물이 문서류 1196점, 사진류 63점, 영상·녹음기록물 1677점 등 모두 2936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금까지 획인된 기록물을 재분류하고 확보되지 않은 기록물은 추가 발굴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또 내년 상반기에는 문화재청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국제학술심포지엄 등을 열어 유네스코 심사에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이를 위해 4·3전문가를 한시적으로 채용하고 4·3기록물에 대한 분석과 자료수집, 미확보 4·3기록의 현황조사 등을 맡기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려면 인류문화의 중요 기록물을 담고 있어야 한다. 진정성과 독창성·비대체성·세계적 영향성·희귀성·원형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판단된다.

등재 결정은 격년제로 홀수 해에 하고 국가마다 2건 이내로 신청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1992년부터 시작됐다. 기록유산의 보존 필요성이 커진데다 세계 각국 기록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128개 나라, 8개 기구, 427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외국의 기록은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 기록물', '안네의 일기',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경', 영국의 '노예기록물', 이집트의 '수에즈운하 기록물', 덴마크 '안데르센 원고', 콜롬비아 '흑인과 노예 기록물'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16건이 등재돼 세계에선 4번째로 많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다.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KBS이산가족찾기 기록물',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이다.

제주도는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는 준비부터 최종 등재까지의 전 과정이 4.3의 전국화와 세계화 과정이라며 4.3의 국제적 공인이라는 의미도 있는 만큼 유네스코 등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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