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흥덕·청원당협위원장 공모 '선거 전초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당직 갖고 지방선거 출마 가능…충북지사·청주시장 출마자 경쟁 예고

 

자유한국당이 당원협의회 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분류한 충북 청주 흥덕과 청원당협위원장 공개 모집에 나섰다.

당협위원장을 사퇴하지 않고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길까지 열릴 것으로 보여 이번 공모가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까지 띄게 됐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오는 6일까지 당무감사에서 탈락해 공석이 된 청주 흥덕구와 청원구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내규에 따라 당협위원장이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자 공모 신청 시기에 맞춰 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중앙당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사퇴하지 않고도 출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년 뒤 총선 출마를 위해 당협위원장에 뜻을 품고 있거나 올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까지 대거 공모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공천권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탄탄한 선거조직을 꾸릴 수 있는 데다 낙선한다고 하더라도 2년 뒤 총선을 준비하는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충북지사 선거에는 박경국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과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준용 한국 바른정치 미래연합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 3명은 모두 당협위원장 공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박 전 위원장이 지난 말 위원장직을 조기에 사퇴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청주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김병국 청주시의원, 남상우 전 청주시장, 중도 낙마한 이승훈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도 당협위원장 도전이 예상된다.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도 이번 지방선거 출마와 무관하게 당협위원장에 관심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 공모 서류접수가 끝나면 오는 10일쯤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당협위원장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열면서 위원장 공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총선과 지방선거 출마를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