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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밝았다"…'황금' 잡을 개띠들의 희망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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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3인방…세대는 달라도 기대감은 '하나'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무술년의 '무'는 노란색을 뜻하고 '술'은 개를 뜻해 일명 '황금 개띠의 해'로도 불린다.

무술년의 주인공인 개띠들의 기대감은 더욱 남다르다.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성공 등 꿈을 이루는 멋진 한해를 소망하는 개띠들을 만나봤다.

◇ "자식 좋은 일이 내게도 최고로 좋은 일 아니겠어요?"

충남 천안시 원성1동장으로 근무하며 주민들을 살뜰히 보살피고 있는 허일욱(60)씨.

허씨는 지난해 기억에 가장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딸이 편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허씨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딸이 천안교육청에서 세종교육청으로 이동하게 돼 기쁘다는 것이다.

"딸이 천안에서 세종시 교육청으로 12월 1일 자로 넘어갔어요. 시댁, 신혼집이 세종이어서 출퇴근이 어려웠는데 이동이 수월해지고 그게 너무 좋아요."

자신에 대한 것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서도 가족이 건강하고 무탈한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는 허씨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올 12월에 퇴임을 앞두고 있어요. 무탈하게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좋겠네요. 또 지난해 아들이 검사 임용 시험에 떨어진 게 눈물 날 정도로 아쉬웠답니다. 그런데 되려 다시 할 수 있다며 아들이 나를 위로하더라고요. 우리 아들, 잘 할 것이라 믿는다. 화이팅!"

◇ "모든 국민이 부자 되는 무술년이 됐으면…"

대전에서 사업을 하는 박정섭(36)씨에게 지난해는 불안하고 어수선한 해였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큰일이 있었잖아요. 상황이 복잡하고 정신없던 해였던 것 같아요. 국가 원수에게 그런 일이 있다 보니 우리 서민들이나 사업하는 입장에선 불안했어요. 실질적으로 경기도 계속 안 좋아지고 있고요."

직원을 두고 있는 박씨에게는 사업을 잘 운영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클 터.

"대한민국 경기가 많이 활력 되고 반사적 이익으로 개인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직원들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더라고요. 무술년에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겠지만 꿋꿋이 함께 해나가자고 말하고 싶네요."

◇ 따끈따끈 신임경찰관 "외할머니께 제복 입고 가서 인사드려야죠."

충남지방경찰청 당진경찰서의 한 지구대에서 교육을 받는 장시명(24)씨에게 올 한해는 누구보다 특별하다.

바라고 바라던 경찰 공무원에 합격한 뒤 지난 12월 29일 자로 임용이 됐기 때문이다. 임용된 지 3일 차인 신임 경찰관 장씨의 감회를 들어봤다.

"한 차례 시험에 떨어지고 또다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분이셨는데, 아버지가 외할머니를 보내드리면서 우리 시명이 이번엔 꼭 경찰 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진짜 이번엔 돼야겠다고 다짐했죠."
이후 본 시험에서 철썩 합격한 장씨는 이 모든 게 외할머니의 선물인 것만 같다. 장씨는 조만간 제복을 입고 외할머니를 뵈러 갈 것이라고 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경찰공무원에 합격한 장씨에게 지난해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아직 나이가 어린데 공부하느라 놀지를 못했어요. 군대 전역하고 놀아야 하는데 경찰 되려고 마음먹고 공부만 했으니까 못 놀았죠. 그게 아쉽긴 하지만 그 덕에 더 값진 것을 이뤄냈으니 괜찮아요."

신임 경찰관의 포부는 무엇일까.

"학교에서도 배웠지만, 실제 현장에 나와보니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빠르게 업무를 배워서 시민한테 더 다가갈 수 있는, 국민한테 다가갈 수 있는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

작지만 개인적으로 큰 소망들을 안고 대전·세종·충남 시민들도 무술년 새해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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