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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영입 초반부터 '빨간불'…잇단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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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하마평 오르던 장제국·안대희 '난색'…홍정욱도 '조용'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해 당 전열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의 손사래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가 홍준표 대표 체제의 시험대여서 홍 대표로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인재 영입 계획이 초반부터 삐끗하고 있는 것이다.

후보들 입장에서는 자칫 '지는 선거'에 뛰어드는 격이어서 위험부담이 큰 모험에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위기도 읽힌다.

◇ '공 들인' 장제국·안대희 카드 무산

26일 홍 대표의 비장의 인재 영입 카드로 평가되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당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 페이스북 캡쳐

 

장 총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부산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데 대해 "잠시나마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심사숙고 끝에 아직은 현재의 위치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엄중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저의 부산시장 출마에 관한 이야기가 더이상 회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안 전 대법관 측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민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주위의 만류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법관의 생각이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당의 인물난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총장의 경우 홍 대표가 지난 22일 직접 만나는 등 공을 들여왔지만 장 총장이 이를 마다했고, 지역에서 민심이 좋다는 평을 받는 안 전 대법관 역시 끝내 거부한 셈이다.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후보군도 현재로서는 이렇다할 필승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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