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진=박종민 기자)
민간인 댓글부대(사이버 외곽팀)를 관리·운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66) 전 국정원장이 이번엔 'MBC 장악문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1일 오후 원 전 원장을 불러 국정원이 당시 이명박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제작진·연예인의 방송 퇴출을 지시한 정황 등을 집중추궁할 예정이다.
검찰과 국정원 적폐청산TF에 따르면, 2010년 3월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문건이 작성됐다.
문건에는 '김재철(64) MBC 사장 취임을 계기로 고강도 인적 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에 초점을 맞춰 MBC의 근본적 체질 개선 추진'이라고 적혀있다.
이후 MBC에서는 일부 간판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고 기자·PD들이 해고됐다. 참여 직원들 중에는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좌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이와 같은 혐의에 대해 보강조사를 실시했다. 김 전 사장은 이미 지난달 10일, 같은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은 민간인 댓글부대(사이버 외곽팀)를 관리·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구속 상태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