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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청주 교통사고 286곳…매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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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9억원 예산 들여 석교육거리·오창초 옆 사거리 등 14곳 개선

청주 석교육거리에서 불법 주차 차량으로 인해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운행하는 차량들(사진=시민 제공)

 

충북 청주에서 인명피해가 3건 이상 발생하는 교통사고 잦은 지점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만 280곳을 넘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청주시가 예산을 대폭 늘려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개선에 나섰다.

대규모 전통시장에다 병원 등이 밀집해 있는 청주 석교육거리.

운전자들에게는 교통지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시장을 끼고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데다 꼬리 물기, 무단 횡단 등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고 복잡한 교차로 구조로 차선마저 헷갈린다.

청주의 한 택시기사는 "차선이 헷갈리면서 차들이 뒤엉켜 항상 혼잡스러운 곳"이라며 "특히 한 번 사고가 나면 여러 대가 뒤엉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일대 혼잡은 더욱 심해진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이 교차로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2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모두 24명이 다쳤다.

또 청주시 오창읍 오창초등학교 옆 사거리는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노면 표시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게다가 교차로 내 운전자의 시야도 좁고 신호등마저 없어 더욱 위험천만하다.

이 때문에 편도 1차로에 통행량이 비교적 적지만 지난해에만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의 한 관계자는 "초등학교 바로 옆인 데다 적은 통행량에 비해 사고가 잦은 편이라 개선이 시급하다"며 "일단 운전자들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속도 제한 표지판과 노면 표시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인명피해 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청주지역 교통사고 잦은 지점은 모두 286개소에 달한다.

2014년 265개소, 2015년 284개소에 이어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9억 4,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석교육거리와 오창초 옆 사거리 등 교통사고 잦은 14곳에 대한 교통안전시설물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해마다 청주에서 5,0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0여 명 안팎이 소중한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안전한 교통 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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