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자산 순위 상위 30대 그룹의 최근 5개년 종업원수를 분석한 결과 30대그룹 종업원수가 2012년 123만966명에서 지난해 130만3천557명으로 4년 동안 5.9% 증가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그러나 제조업 종사자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으로 3만7,995명이 늘었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2만8,504명, 숙박 및 음식점업 2만2,439명, 금융및보험업 2만1,779명 순이었다.
이들 업종은 같은 기간 내 편입된 기업 수가 증가하면서 종사하는 종업원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전체 근로자 130만3천557명 중에서 제조업은 62만7천837명으로 48.2%를 차지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제조업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30대그룹 내 제조업 근로자 비중이 전체 임금근로자 비중에 비해 약 2.4배 높았다고 한국경제연구원은 밝혔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도매및소매업(13.4%),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7.8%), 금융및보험업(6.3%), 건설업(5.8%)의 비중이 높았다.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12년과 2016년의 업종별 종업원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도·소매업 비중은 2.3%p,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1.9%p, 숙박 및 음식점업 1.6%p, 건설업 0.7%p, 금융 및 보험업 1.4%p 증가하였고, 제조업 비중은 4.6%p,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은 2.4%p, 운수업 0.3%p 감소했다.
2016년 30대 그룹 제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 근무했고, 2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30대그룹 제조업 종업원수는 줄어든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6.2%), 1차 금속 제조업(16.0%)의 순이었다.
유환익 한경연 정책본부장은 "잠재성장률이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0대 그룹 종업원 수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30대 그룹 내 종업원 중 절반은 제조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2012년 30대 그룹 중 제조업 4곳이 2016년 순위권에서 사라지고 미래에셋, 농협, 한국투자금융 등이 새롭게 편입된 것을 보면 성장기업의 업종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