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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이 찍었다! 스웨덴의 ‘강점’과 ‘약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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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대표 축구 강국, 즐라탄의 대표팀 복귀가 변수

신태용 감독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지목한 조별에선 첫 상대 스웨덴은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은퇴 번복 여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공식 트위터 갈무리)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도 조별예선 1차전에 모든 것을 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59위로 러시아월드컵의 32개 출전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독일은 2위 브라질과 압도적인 격차로 당당히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으며 멕시코는 16위, 스웨덴은 18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F조에서 가장 열세가 분명한 한국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조 추첨식 이후 줄곧 분명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신태용 감독은 “세계랭킹 1위 독일은 버거운 상대”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스웨덴은 “(승리할) 확률은 낮아도 웬만큼 준비한다면 해볼 만한 상대”라고 기대 이상의 자신감을 선보였다. 특히 조별예선 첫 상대인 스웨덴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신 감독은 “조별예선 1차전을 잘 하면 16강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스웨덴은 이탈리아에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좌절이라는 아픔을 안기고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사진=국제축구연맹 월드컵 공식 트위터 갈무리)

 

◇ 12년 만의 월드컵, 즐라탄은 돌아올까

스웨덴은 통산 11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스칸디나비아반도 대표’ 축구 강국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12번째 출전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5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준우승이며, 1950년 브라질대회와 1994년 미국대회에서는 3위,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스웨덴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이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이다. F조 4개국 가운데 가장 어렵게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유럽예선에서 A조 2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었다.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 패배로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스웨덴은 지난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최악의 부진으로 조별예선 탈락을 맛본 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베테랑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을 대신하는 2017년의 스웨덴은 유럽 내 주요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급 선수는 크게 줄었지만 여러 리그의 중위권 클럽에서 알짜 활약을 하는 선수들로 밀도를 높였다.

FIFA가 꼽은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스웨덴의 핵심자원은 베테랑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의 알 아인에서 활약하는 베리는 A매치 53경기 18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8골이나 넣으며 여전한 감각을 과시했다. 베리의 파트너로 나서는 또 다른 베테랑급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툴루즈)도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주요 경계대상이다.

에밀 포르스베리는 소속팀 RB 라이프치히(독일)뿐 아니라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왼쪽 측면을 쉬지 않고 누비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에이스'다.(사진=에밀 포르스베리 공식 트위터 갈무리)

 

최근 떠오르는 스웨덴의 스타는 단연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에밀 포르스베리다. 왼쪽 측면에 주로 배치되는 포르스베리는 뛰어난 기술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라이프치히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를 상장하는 등 번호 10번을 달고 있다.

스웨덴은 한국과 상대전적에서 4전 2승2무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4경기를 치르며 무려 17골을 넣었다. 첫 대결이었던 1948년 런던올림픽 본선의 0-12패가 있어 스웨덴의 ‘화력’을 기록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실점은 3골뿐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예선 10경기에서 9실점했고, 이탈리아와 플레이오프도 무실점한 덕에 1골을 넣고도 승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스웨덴이 한국을 상대로 우월한 경기를 했던 이유는 북유럽 국가 특유의 뛰어난 신체 조건도 한몫했다. FIFA가 최근 공개한 러시아월드컵 본선 참가 32개국의 선수 분석 결과 스웨덴은 선수단 평균 신장이 185.2cm로 두 번째로 키가 컸다. 하지만 한국은 182.2cm로 중간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이 기대되는 부분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 여부다.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인 데다 무릎 부상에서도 예정보다 일찍 복귀한 만큼 이브라히모비치의 깜짝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한국 축구계 역시 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조별예선 2차전 상대인 멕시코가 독일과 1차전에서 승점 획득의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하는 운명이다.(사진=독일 축구대표팀 공식 트위터 갈무리)

 

◇ 신태용호, 멕시코 상대로도 승점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의 구상대로 스웨덴과 조별예선 1차전에서 원하는 승리를 얻는다고 할지라도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전에서도 승점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선 독일과 3차전에서 승점을 얻을 가능성이 3경기 가운데 가장 적은 만큼 멕시코와 2차전도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멕시코는 이번 러시아월드컵이 통산 16번째 본선 출전이다.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1994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6개 대회 연속 본선 출전하며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북중미 예선도 1위로 여유있게 통과했다. 한국과 역대 A매치 성적도 6승2무4패로 앞선다.

한국 축구팬의 뇌리에 가장 분명하게 새겨진 멕시코전은 1998년 프랑스 대회의 1-3패배다. 당시 멕시코는 한국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3골을 꽂았다. 특히 지금은 정치인으로 변신한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다리 사이에 공을 끼우고 개구리처럼 점프하는 장면으로 씻을 수 없는 치욕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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