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검찰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수십억원대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9일 원 전 원장이 수감된 구치감과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며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국정원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현재 우리돈 21억 56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 전 원장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마친 2006년부터 이듬해까지 스탠퍼드 대학교 초빙연구원을 지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퇴임 후 스탠퍼드 대학교 객원연구원을 가기 위해 사전정지 작업 차원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기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송금 경위와 추가 자금 유용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원 전 원장은 2013년 3월 국정원장 퇴임 직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대상에 올랐으나 미국으로 출국하려고 해 '도피성 출국'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원 전 원장은 당시 출국금지 조치돼 미국행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