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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내달 본격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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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생리대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 가능성과 건강 피해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9일 안병옥 차관 주재로 열린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지난 9월 접수된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실시 청원'을 심의해 이를 수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원회는 올해초부터 지난 9월까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 관계기관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 4228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리대 유해물질과 부작용 증상의 명확한 관련성 규명을 위해선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위원회는 먼저 다음달중 '민관 공동조사협의체'(가칭)을 구성, 단계별 관련 정보 제공과 세부 조사계획 수립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외 학계에서도 생리대 사용에 따른 건강 문제는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만큼, 먼저 조사 대상 질환과 집단 등을 신정하는 기획·시범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성을 파악하는 정밀 조사가 진행된다. 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행중인 건강관련 조사사업 또는 연구사업 등 국가규모 조사와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리대 사용과 건강피해간 관련성 규명을 위한 기획·시범조사와 정밀조사 등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맡게 된다. 또 생리대 안전성 검증과 위해성평가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성건강과 관련된 국가단위 장기연구는 질병관리본부가 맡는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민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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