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환영식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방문 중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을 위해 국빈만찬을 개최한다.
불교신자이자 채식주의자인 시리세나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는 채소와 해산물로 준비한 메뉴를 제공하고, 시리세나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고려해 건배 때는 술 대신 사과주스가 사용할 예정이다.
만찬 공연은 스리랑카 노래와 한국의 전통 민요가 함께 선보이는 등 청와대는 시리세나 대통령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시리세나 대통령을 영빈관 1층 중앙현관 앞에서 맞이한 뒤 2층 접견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국빈만찬을 진행한다.
양 정상 입장 후 시작될 만찬 본행사는 양국 국가 연주와 문 대통령의 만찬사 및 건배제의, 시리세나 대통령의 만찬사 및 건배제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양국 정상은 한-스리랑카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떡 케이크를 함께 커팅할 예정이다.
국빈만찬 메뉴는 한국의 전통음식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불교신자이자 채식주의자인 시리세나 대통령을 배려해 준비된다.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향신료인 '커리'를 더해 만든 커리향 고구마 부각과 귤을 얇게 잘라 만든 귤칩, 산청 곶감 안에 호두를 넣어 말린 곶감말이, 대추부각, 호두튀김 등이 주전부리로 제공된다.
전채요리로는 밀전병에 채소와 대게살을 넣은 밀쌈말이와 완도산 전복을 쪄내 간장으로 소스를 더한 후 구워낸 전복구이가 나오고 청둥호박 범벅(호박죽)과 제주산 금태 양념찜이 제공될 예정이다. 메인요리로는 비빔밥과 두부 콩나물국이 나온다.
후식은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이 만든 '사찰 후식'으로 준비된다. 측백나무 열매와 토종꿀로 숙성시킨 가평 잣으로 만든 백자인다식과 완도산 김에 간장과 죽염 등을 넣어 만든 김재피자반, 능이버섯 찹쌀구이, 양평 소나무와 약수로 3년간 숙성시킨 송차가 차려진다.
건배에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사과주스가 사용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국빈만찬 공연은 한국과 스리랑카의 전통 음악과 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세계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탱고와 재즈, 왈츠, 한국 전통음악 등 이질적인 장르를 넘나들어온 밴드 '두 번째 달'이 달빛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달빛이 흐른다'와 드라마 '궁(宮)'의 테마곡, 스리랑카의 음악 'Pile Padura'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어 판소리 소리꾼 고영열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부르고, '어사출두'를 구성진 소리로 열창한다.
마지막으로 CBS소년소녀합창단이 율동을 곁들여 밝고 경쾌한 선율의 스리랑카 노래 'Surangani(수랑거니)'를 부르고, 양국의 우정과 희망찬 미래를 염원하며 한국의 전통민요 '진도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국빈만찬에는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양국의 실질협력 증진과 관련된 장관급 인사들과 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 진각종의 회성 통리원장 등 불교계 대표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적 지원 등으로 스리랑카와 깊은 인연이 있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문철상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아울러 야구선수 출신으로 2015년 스리랑카 국가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는 박철순 알룩스포츠 회장과 산악인으로 2011년 스리랑카 현지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엄홍길 KOICA 홍보이사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