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 추위로 인해 자동차 고장과 사고가 빈발하는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더 각별한 차량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사전에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겨울철 자동차 사고를 예방하고 차량의 수명을 늘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안전과 직결, 겨울철 관리점검 1순위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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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주행성능 뿐 아니라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철저히 점검해야한다.
특히 공기압 점검은 필수다. 온도가 낮아지면 타이어 속 공기가 수축하면서 공기압이 낮아지는데, 이렇게 되면 주행 성능뿐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공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공기를 1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안전성이 높은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겨울용 타이어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진가를 발휘한다. 추운 날씨에도 굳지 않는 컴파운드로 만들어져 미끄러지지 않고 빙판길에서의 접지력도 뛰어나 사고를 예방한다. 겨울철에는 타이어가 안전운전을 위해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상태를 자주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교체하는 것이 좋다.
◇ 나도 모르게 부식되는 차…하부세차로 염화칼슘 씻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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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미국 연방정부는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을 통해 ‘눈길 주행에 관한 권고’를 공식 발표했다. 눈길 주행으로 인한 염화칼슘을 제거하기 위해 차량 하부를 깨끗이 세차하고 브레이크 라인이 부식됐는지 확인하라는게 요지다.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 골격을 유지하는 프레임에 부식이 생기면 내구성이 급격히 떨어져 자동차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이로 인해 잦은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눈길 주행 뒤에는 하부세차 옵션을 갖춘 자동세차장이나 셀프세차장에서 하부세차를 반드시 하는게 좋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염화칼슘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에 염칼슘이 묻으면 하부까지 신속히 세차를 해야 부식을 방지할수 있다”며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세차 등 차량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시동 안걸려? 배터리 방전 주의…따듯한 곳 주차, 보온재로 감싸면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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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치면 갑작스런 배터리 방전으로 수많은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겨울에 특히 배터리 방전이 잦은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에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지고, 히터 등 전열기능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력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를 따듯한 장소에 주차해 두는 것이다.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배터리 커버를 보온재로 감싸두면 방전을 피할 수 있다.
또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충전 경고등’을 잘 살펴야한다. 충전 경고등은 배터리 충전 장치가 고장났을때나 팬벨트가 끊어졌을 때 점등된다. 충전 경고등이 점등됐을 때는 곧바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배터리 표시기 색상이 초록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 필요, 하얀색이면 교체해야 한다.
표시기가 없을 경우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공회전 상태에서 잔진동이 느껴지면 배터리 잔량을 점검해야 한다.차량 운행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2~3일에 한번씩 시동을 걸어주는게 좋다.
◇ 부동액 색깔 녹색 확인, 혹한지역 ‘겨울 전용 워셔액’ 고려부동액은 엔진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와 관련 부품의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차량에는 사계절용 부동액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겨울마다 교체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부동액의 색깔이 녹색인지 여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여름에 냉각수를 많이 보충했을 경우 부동액 농도가 변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점검하고 보충해야 한다.부동액을 넣을 때는 반드시 기존에 들어있는 부동액과 같은 색으로 채워 넣는다. 또 부동액의 색이 탁하거나 오염됐을 경우에는 보충하지 말고 새것으로 교체해야한다.
워셔액은 차량 출고시 대부분 4계절용 제품이 기본 주입돼 있어 대부분 지역은 4계절용으로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 25도 이하로 떨어지는 산간 등지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경우 빙점이 낮은 겨울철 전용 워셔액을 사용하면 좋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차량 관리나 점검을 하지 않고 운전만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을 경우 각종 차량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제는 운전자가 기본적인 차량 관리나 점검을 할 줄 알아야 하고 비상대처 방법 등 다양한 차량 상식을 습득해 선진국형 운전문화를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