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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도 '불수능'…국수탐이 당락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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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도 난이도가 높은 '불수능'으로 끝났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 문제를 분석한 결과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어려웠고 수학은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영어는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어영역은 비문학 지문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평가에 참여했던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고등학교 교사는 "국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평가된다"며 "새로운 경향의 문제가 2,3문항 정도 나왔으며 특히 '독서'에서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제가 2문항 출제됐다"고 밝혔다.

독서에서는 인문,사회,기술 분야의 긴 지문이 제시됐는데 인문분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관한 지문이 제시됐다. 사회분야 지문은 단기 환율의 급등락 현상을 가리키는 '환율의 오버슈팅' 문제를 다뤘는데 환율과 물가,금리의 관계를 고루 파악하고 이를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어야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어려운 문제였다.

기술분야 지문은 디지털 통신의 변조와 복조 원리를 다룬 것으로 지문길이가 짧지 않은데다 디지털 통신의 원리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응용하는 문제도 출제돼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꼽혔다.

김 교사는 "디지털 통신 관련 문항 가운데 41번 문항이 이번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배점도 3점"이라고 덧붙였다.

2교시에 진행된 수학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가형은 9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 나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해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

가형과 나형 모두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배치되는 20번 21번,29,30번 문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 가형 20번 문항의 경우 좌표공간에서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는 평면을 추론하는 문항이 새롭게 출제됐고 21번은 로그함수 미분과 함께 역함수의 미분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29번은 좌표공간에서 평면과 구의 위치 관계를 이해해야 하며 30번 문항은 함수그래프를 주어진 상황에 따라 그 개형을 파악하는 문제로 난이도가 높았다.

나형은 20번이 그래프 개형을 파악한 뒤 증가감소 개념 활용하는 문제였고 21번은 함수 합성 개념을 파악해 정의역을 추론하라는 문제였다. 29번은 주어진 그래프를 추론하는 문제로 접선 기울기가 미분계수라는 점을 파악하면 쉬운 문제지만 그렇지 않으면 풀기 까다로운 문제였다. 30번은 그래프와 정적분, 수열의 일반항 등 통합적인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됐다.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됐다. 평가에 참여한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사는 또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없었다"며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 이후 영어에 집중했던 학생이라면 무난하게 풀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어 1등급 인원수는 지난해 원점수 90점 이상 인원과 비슷한 7%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영어 1등급 인원수가 4.42%였던 것을 감안하면 1등급 인원수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만족하는 지원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되며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평가된다"며 "난이도만 놓고 본다면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영어가 절대평가로 되면서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크게 달라졌다며 대학별 반영비율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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