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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테러지원국 9년만에 재지정…"살인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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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해제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각료회의에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암살 등 국제적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 조치의 배경으로는 김정남 암살과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등이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에 했어야 했다"며 "북한과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 제재와 불이익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 21일부터 2주에 걸쳐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9년 만에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한동안 대화 가능성을 탐색해왔던 두 나라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미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아왔지만 불량국가로 더욱 낙인될 수 있다.

앞서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직후인 1988년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영변 핵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한 뒤 2008년 10월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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