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수활동비' 말바꾸기?…정치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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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변명 앞뒤 안맞아"…국민 "월 4천 특활비 어안 벙벙"
바른정당 "잘못 반성하고 사죄해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과거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특수활동비가 아닌 월급을 부인에게 준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은 '말 바꾸기'라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연루 때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특수활동비 일부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밝혔지만 최근 정치권에 국정원 특활비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특활비가 아닌 특활비 사용으로 급여를 아낄 수 있어 더 많은 생활비를 부인에게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에게 나왔던 특활비로 국회의원·기자들과의 식사비용을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생활비를 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와 관련 20일 당 최고위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의 특활비 변명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는 특활비가 논란이 안 되니까 원내대표 자격으로 받은 특활비를 부인에게 건네준 것으로 변명했다가 지금 특활비가 문제가 되니까 특활비를 써서 월급이 남아 부인에게 준 거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당시 홍준표 원내대표 부인의 대여 금고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거액의 돈이 대여금고에 있었고, 당시 성완종 회장이 주장한 그 돈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은 "월급을 1천 만원 받는 국회의원들에게 활동비로 4~5천만원을 지급한다는데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월급 200만원을 받아도 서민에는 칼 같이 세금을 떼고, 서민들은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며 "그런데 1~20만원도 아니고 영수증과 세금도 없이 특활비를 주고받은 사실을 당연하다는 듯 떠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은 권력 없는 자들의 것이라는 소문이 제1야당 대표 입에서 사실로 확인됐다"며 "국회가 간첩을 잡는 것도 아닌데 특활비를 왜이렇게 많이 받느냐"반문하며 정치권은 특활비 제도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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