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인자격 방북이 이뤄진다. 통일부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하겠다며 한국에 사는 차남 최인국(71) 씨가 낸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어머니 사망 1주기를 맞아 성묘를 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최 씨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 국민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씨는 중국을 경유해 22일 평양에 들어가 23일 모친의 1주기 행사에 참석한 뒤 25일 돌아올 예정이다.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류 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도 최 씨의 방북을 승인한 바 있다.
류 위원장 사망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화환을 보냈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류 위원장은 천도교 독립운동가 류동열 선생의 외동딸이자 한국에서 외무부 장관을 지낸 최덕신 전 천도교 교령의 아내이다. 지난 1986년 남편 최씨와 월북했다.
류 위원장의 2남 3녀 중 장남은 숨졌고 세 딸은 해외에 거주하며, 한국에 사는 차남 최씨가 사실상 장자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