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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K리그 역사를 또 바꾼 ‘기록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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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선수 최초 K리그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성공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 최초 70(골)-70(도움) 클럽 가입과 200골에 이어 한국 선수 최초의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새로운 기록을 연거푸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국(전북)의 이름만으로도 K리그는 풍성하다.

이동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에서 자신의 시즌 10호 골을 넣었다.

전반 22분 염기훈(수원)과 24분 에두(전북)의 골에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2분. 이동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철순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그대로 때린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각도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올 시즌 자신의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골 기록은 202골로 늘었다.

지난 9월 17일 포항과 29라운드(4-0승)에서 K리그 최초의 70(골)-70(도움) 클럽에 가입한 이동국은 지난달 29일 제주와 36라운드(3-0승)에서 올 시즌 자신의 K리그 통산 200골을 성공했다. 이 역시 K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여기에 K리그의 국내 선수 최초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새로운 역사는 계속됐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성공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득점 기록을 202골까지 늘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최초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FC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 갖고 있다. 2007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데얀은 중국 슈퍼리그 이적 후 돌아온 2016시즌과 올 시즌 다시 두 자릿수 득점으로 K리그에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더욱이 해외 이적 등으로 인한 공백 없이 9년 연속 전북에서만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동국은 후반 28분 로페즈와 교체될 때까지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다만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북(22승9무7패.승점75)은 이동국 교체 이후 연속 실점하며 안방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해 끝까지 웃을 수 없었다. 수원(17승13무8패.승점64)이 후반 28분 투입한 산토스가 후반 34분과 37분에 연거푸 전북의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3위를 확정해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수원과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던 울산 현대(17승11무10패.승점62)도 강원FC(13승10무15패.승점49) 원정에서 2-1로 승리했지만 극적인 뒤집기는 없었다. 5위 FC서울(16승13무9패.승점61)도 안방에서 2위 제주 유나이티드(19승9무10패.승점66)를 3-2로 꺾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이미 손을 떠난 뒤였다.
이동국은 기록의 중심에 섰지만 소속팀 전북은 안방에서 수원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이 승리로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을 3위로 마쳐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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