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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작곡가 윤민석 생계곤란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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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탄핵 촛불집회 단골 곡으로 불려…노혜경 시인, 도움의 손길 요청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 (이미지=유튜브 캡처)

 

지난 박근혜정부 탄핵의 기폭제가 되었던 '촛불혁명' 당시 국민들의 입가를 떠나지 않았던 노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을 만든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 씨가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작업실을 폐업하는 등 생계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를 지낸 시인 노혜경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만드신 윤민석 씨가 작업실 하나도 제대로 꾸리지 못해 폐업을 했다고 한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 시인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때 등장하여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준 그 노래다.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때마다 울려퍼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이 노래를 만드신 분도 윤민석 씨"라며 "이 노래들이 노래방에서 불려졌다면 상당한 저작권료를 받고 힘들지 않게 살았을지 몰라도 지금 작업실 하나 제대로 꾸리지 못해 폐업을 했다고 한다"고 윤 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노 시인은 "무릇 모든 운동은 노래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저는 자주 주장해왔다. 어쩌면 알게모르게 윤민석 씨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며 "십시일반, 큰 액수가 아니더라도 저작권료 내는 마음으로 조금씩 보내자"며 도움의 손길을 청하기도 했다.

 

학생운동 노래패 출신인 작곡가 윤민석 씨는 2000년대 들어 대중적인 민중가요 보급에 힘쓰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법 제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논란 때는 '촛불을 들어라!' 등을 발표하는 등 노래를 통해 시사적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 왔다.

'들국화', '다시 떠나는 날'(신형원), '소리없이 흰 눈은 내리고'(전태춘·박은옥), '그대 고운 내 사랑'(이정열) 등의 대중가요 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나자 '잊지 않을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을 작곡해 저작권을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기부하기도 했다.

윤민석 작곡가는 그의 음악적 활동이 인정돼 2017년 3월 제14회 한국음악대중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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