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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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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 파병부대 민간인 학살 지칭한 듯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개최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15일 공개한 해당 영상메시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마음의 빚은 지난 1968년 파병된 해병대 청룡부대 등 일부 군인들이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잘못된 과오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라며 "한국 국민은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음식, 관광을 즐기고, 베트남 국민은 한국의 한류 음악, 드라마, 패션에 열광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의 아픔을 털어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자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과 한국은 유구한 역사 속에 함께 교류해왔다"며 "고대부터 우리 선조들은 먼 바닷길을 오가며 교류를 시작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안남국의 왕자 리롱떵(李龍祥)은 고려에 귀화해 한국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됐고, 베트남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호찌민 주석의 애독서가 조선 시대 유학자 정약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11일) 베트남 다낭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마치고, 내일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으로 떠난다"며 "ASEAN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국이 함께 만들어갈 번영과 평화의 미래공동체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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