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탐방 예약제를 통해 설악산 만경대를 찾은 탐방객들이 정상에서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올해부터 '탐방 예약제'가 도입된 설악산 만경대를 찾은 탐방객 숫자가 지난해 대비 3분의1로 낮아졌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지난달 1일부터 실시한 탐방 예약제를 통해 14일까지 45일간 6만여명이 만경대를 탐방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만명에 비해 31%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 46년만에 임시 개방된 만경대엔 하루 최고 1만 1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탐방객이 몰리면서, 자연자원이 훼손되고 안전사고가 잦아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올해 다시 개방을 앞두고 탐방 예약제를 도입해 평일은 2천명, 주말과 공휴일엔 5천명으로 탐방객을 제한했다.
지난달부터 예약제를 운영한 결과 평일엔 평균 58.9%, 주말·공휴일엔 42.4%의 탐방객이 각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6건에 달했던 안전사고는 올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공단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탐방객 가운데 82%는 "탐방 예약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0%는 "내년에도 다시 예약해 방문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008년 지리산 칠선계곡을 시작으로 현재 탐방 예약제가 운영중인 곳은 지리산 노고단, 북한산 우이령길 등 9개 국립공원 12곳에 이른다.
특히 설악산 만경대와 곰배골, 지리산 칠선계곡 등 3곳은 탐방예약제 운영 기간 외에는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