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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시신, 교도소 감시탑에 유기 뒤 콘크리트로 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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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제보 들어와…5·18기념재단 진위 파악

(사진=조시영 기자)

 

5·18 희생자들의 시신을 옛 광주교도소 감시탑 지하에 유기하고 콘크리트로 밀폐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5·18기념재단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1980년 5월 당시 광주교도소 주변에 임시로 묻었던 시신을 꺼내 교도소 1감시탑 지하 공간에 유기한 뒤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는 옛 교도소 교도관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를 접수한 기념재단은 이날 5·18 당시 근무했던 광주교도소 관계자와 교도소 1감시탑 지하 공간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는 1시간 정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전직 교도관은 이 공간에 대해 "근무 당시 한 번도 들어와 보지 못한 시설이다"고 재단측에 상황을 전했다.

이날 현장 조사 결과 교도소 1감시탑 지하실은 넓은 복도와 5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이 차 있고 전기 시설이 없어 내부의 세밀한 공간까지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조만간 관계자들과 함께 다시 현장을 방문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재단 측은 또 법무부에 지하실 도면에 대한 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날 추가 암매장 발굴을 위한 교도소 남쪽 등에 대한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지형이 1980년 5월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단은 또 굴착기를 동원해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에서 1단계 확장 발굴 작업과 2단계 기초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5.18재단 관계자는 "광주교도소와 관련된 제보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힐 예정이다"며 "교도소 북측 담장 밖 구간의 조사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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