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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동남아 언론에 기고…"아세안, 특별하고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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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진행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형성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은 한국에게 있어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친구"라며 "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동남아 언론에 공개된 '한-아세안 협력 관계: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향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런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긴밀한 관계와 공통점, 상호호혜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한 해에만 600만 명에 이르는 한국인들이 아세안을 방문했고, 약 50만 명의 아세안 국민들이 한국에, 약 30만 명의 한국 국민이 아세안 국가에 살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나라와 나라의 관계를 넘어,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삶으로 촘촘히 이어져 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아세안 2025 공동체 출범 성명'이 '사람 중심의, 사람 지향의 공동체'를 추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자신의 오랜 정치 철학인 '사람이 먼저다'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1년 전 한국의 겨울을 뜨겁게 밝혔던 촛불 혁명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비전"이라며 "'사람'에 대한 중시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통 철학이다. 한국과 아세안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0년 이후 한국과 아세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그동안의 협력이 정치와 안보, 경제 협력을 중심에 두었고 정부 중심의 협력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신은 한국 국민과 아세안 국민들을 중심에 두고 아세안과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라고 명명하며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사람(People) 중심의 국민외교 ▲국민이 안전한 평화(Peace) 공동체 ▲더불어 잘사는 상생 협력(Prosperity) 등 이른바 '3P비전'으로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협력은 양측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를 받으며, 나아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각계각층의 국민들, 특히 한국과 아세안 관계의 미래를 짊어져나갈 청년들 간의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함께 테러,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공격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은 물론 아세안 국가의 국민들도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도록 노력 하겠다"며 "한국 정부는 아세안 각국 정부와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협력하고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내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사람 중심 협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와 국민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 간, 지역 간 장벽을 낮추어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해야 공동 번영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아세안 회원국과 상호 연계를 증진하기 위해 아세안이 추구하고 있는 '아세안 연계성 종합계획 2025'와 '제3차 아세안 통합 이니셔티브 작업계획'의 이행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녀 2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와 패럴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세안 국민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기고문은 필리핀의 마닐라타임즈(Manila Times)와 필리핀스타(Philippine Star), 캄보디아의 캄보디안타임즈(Cambodian Times), 말레이시아의 아세안포스트(Asean Post), 베트남의 탄니엔(Thanh Nien) 등 동남아 언론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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