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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도 고용도 불안…시민 54% "재정상태 변화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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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60%는 "실직·이직 불안" 여전

 

NOCUTBIZ
문재인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을 경제 정책 방향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하고, 부채가 줄었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일자리 정부' 아래서도 취업자 10명 중 6명은 고용 안정성에 불안을 느끼고 있어 고용 불안이 지속되고 있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 있는 사람'은 82.1%로 2년 전보다 3.6%p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13.3%에 그쳤고, 반대로 '불만족'하는 사람은 46.0%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소득 있는 사람'의 비율은 60세 이상이 87.3%로 가장 많지만, 소득에 대한 '만족' 정도는 9.2%로 홀로 10%를 넘지 못해 가장 낮고 '불만족'(52.7%)은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이는 경제불황으로 일자리를 찾은 노년층 상당수가 장시간 저임금 일자리에 몰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를 상대로 소득과 부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1년 전 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8.9%로 2년 전 보다 2.1%p 증가하고, 가구부채가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1.5%로 2년 전 보다 0.6%p 늘었다.

다만 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증가할수록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서 부채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게 나타나 소득 만족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관찰됐다.

내년에는 가구 재정상태가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54.0%였고,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6.5%,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4%였다.

 

고용 안정성에 대해서는 취업자 10명 중 6명(60.4%)가 실직·이직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다. 다만 2년 전보다는 0.6%p 감소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자(62.3%)가 여자(57.8%)보다 직업에 대한 불안감을 더 느끼고 있었고, 서비스판매직이나 기능·노무직이 다른 직종보다 직업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고용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청소년들도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직장을 강하게 선호했다.

실제로 13~29세 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25.4%)을 꼽았고, 이어 '공기업'(19.9%)', '대기업'(15.1%)을 선호했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벽은 '육아 부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취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87.2%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성·연령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계층에서 50% 이상이 '가정일에 상관없이' 직업을 가지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30~40대를 중심으로 '육아부담'(45.9%)이 가장 컸고, 10대를 중심으로는 '사회적 편견 및 관행'(23.4%)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적인 생활여건에 대해서는 3년 전과 비교해 국민 중 41.1%는 좋아졌다고 답했다.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자보다 여자가, 지역별로는 도시보다 농어촌에 사는 사람들이 모든 부문에서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24.1%), '사회복지시설'(18.3%),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17.5%) 순으로 꼽았다.

복지서비스에서는 '고용(취업)지원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가 39.9%로 가장 많고, '보건의료·건강관리 서비스'(19.5%), '소득지원 서비스'(16.5%) 등이 뒤를 이었다.

자신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의식은 '상'(2.7%), '중'(57.6%), '하'(39.7%) 순이었다.

특히 자신이 속한 가구 월 평균소득이 '500~600만원 미만'인 경우 '중'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79.5%로 가장 높았다.

또 자식세대의 계층 이동 상승 가능성은 2년 전보다 악화됐다.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상승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비관한 비율은 55.0%에 달해 년 전보다 3.6%p 증가한 반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9.5%에 불과한데다 2년 전보다 0.5%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 5704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 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방문 조사해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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